독감 사망자 급증…광주 영락공원 화장시설 단계별 확대 운영

연합뉴스 2025-01-25 00:00:30

광주 영락공원

(광주=연합뉴스) 장덕종 기자 = 광주시는 24일 영락공원 화장시설을 단계적으로 확대 운영한다고 밝혔다.

최근 독감, 폐렴 등 호흡기 질환 확산으로 고령 사망자가 늘어남에 따라 영락공원 화장 수요가 급증한 데 따른 선제적 조치다.

영락공원은 화장로 11기를 보유하고 있다.

평소에는 화장로 10기를 운영하며, 1기는 비상용이다.

화장로 1기당 하루 평균 5회씩 가동, 총 49구(묘 이장에 따른 개장 유골 11구, 일반 시신 38구)를 화장하고 있다.

하지만 영락공원 화장예약이 독감 유행으로 증가함에 따라 예약 현황을 지속해 모니터링해 탄력적으로 운영할 예정이다.

보통 삼일장을 치르는 장례가 화장시설 과밀화로 4일장으로 치러지는 사례가 발생하면 1∼3단계에 따라 대응한다,

1단계는 수요가 적은 개장 유골 화장로를 일반시신 화장로로 변경한다. 개장 유골 화장로 2기를 일반시신 화장로로 추가하면 일반시신 화장을 40구로 늘릴 수 있다.

2단계는 1단계 조치에도 4일장이 발생할 경우 실시하는 것으로, 운영시간을 조정한다. 오전 7시 50분부터 이뤄지던 개장 유골 화장로(5기)를 오전 7시로 앞당겨 일반시신 화장로로 운영한다. 이렇게 하면 일반시신 화장이 45구로 늘어난다.

2단계 조치에도 문제가 해소되지 않을 경우 운영시간을 확대해 화장 횟수를 늘리는 3단계 조치를 시행한다.

오후 마지막 운영시간을 늘리고 해당 시간에 일반시신 화장로로 변경된 개장 유골 화장로 5기가 운영된다. 이럴 경우 일반시신 화장은 최대 50구로 확대된다.

김영화 시 고령사회정책과장은 "최근 늘어나고 있는 화장 수요에 선제적으로 대응하고 시민 불편 사항이 없도록 최선을 다하겠다"고 말했다.

cbebop@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