박강현·김성진, 탁구 국가대표 선발전 남녀 1위로 태극마크(종합)

연합뉴스 2025-01-25 00:00:27

박강현, 남자부서 13승 3패…14세 이승수는 7위 안에 못 들어

김성진, 여자부서 11승 4패…18세 기대주 박가현도 발탁

탁구 국가대표 선발전 남녀부 1위에 오른 박강현(왼쪽)과 김성진

(제천=연합뉴스) 이동칠 기자 = 남자 실업탁구 신생팀 TL탁구단의 에이스 박강현과 실업 2년 차 김성진(삼성생명)이 국가대표 최종선발전에서 남녀 1위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박강현은 24일 충북 제천체육관에서 열린 탁구 국가대표 최종선발전 남자부 마지막 날 경기에서 활약하며 13승 3패를 기록, 전체 17명 중 1위로 태극마크를 달았다.

29세인 박강현은 입단 첫해였던 2015년 국내 최고 권위의 종합선수권대회에서 19세에 남자단식 우승을 차지했던 실력파로 2023년에는 2022 항저우 아시안게임 국가대표로 활약했다.

TL탁구단 소속의 박강현의 경기 장면

박강현은 삼성생명과 한국수자원공사를 거쳐 올해 2, 3월 중 창단 예정인 TL탁구단의 간판으로 합류했다.

박강현은 이번 최종 선발전에서 국가대표급 선수인 임종훈(한국거래소)과 조승민(삼성생명)을 각각 3-1과 3-2로 꺾는 등 최강의 실력을 뽐냈다.

박강현에 이어 장성일(TL탁구단·12승 4패)과 곽유빈, 임종훈(이상 한국거래소), 김민혁(한국수자원공사), 조승민, 박규현(미래에셋증권·이상 11승 5패)도 7위 안에 들어 대한체육회 지원 국가대표로 선발됐다.

앞서 남자 간판인 장우진(세아)과 조대성(삼성생명), 오준성(미래에셋증권) 3명은 세계랭킹이 높아 국가대표로 자동 선발됐기 때문에 이번 선발전에는 참가하지 않았다.

반면 쟁쟁한 실업 선배들을 꺾는 '녹색테이블 반란'을 일으켰던 14세 유망주 이승수(대전동산중)는 7승 9패의 성적으로 선전했으나 11위로 밀렸다.

여자부에서는 김성진이 베테랑 최효주(한국마사회)와 김서윤(미래에셋증권)을 각각 3-0으로 물리치며 2승을 보태 11승 4패를 기록, 전체 16명 중 1위로 태극마크를 확정했다.

탁구 국가대표로 선발된 삼성생명의 김성진

울산 대송고를 졸업하고 작년 삼성생명에 입단한 김성진의 대표팀 승선은 이번이 처음이다.

기존 세계랭킹 등에 따라 여자 간판 신유빈과 이은혜(이상 대한항공), 주천희(삼성생명) 3명이 자동으로 선발됐기 때문에 이날 최종 선발전에서는 7명이 태극마크를 달았다.

김성진에 이어 이다은(미래에셋증권), 또 다른 이다은(한국마사회), 유한나(포스코인터내셔널), 이시온(무소속), 박가현(대한항공·이상 10승 5패), 양하은(포스코인터내셔널·9승 6패)이 국가대표로 뽑혔다.

다만, 중국에서 귀화한 최효주는 10승 5패의 기록으로 4위에 올랐지만, 대한체육회 지원 국가대표를 귀화 선수 2명으로 제한하는 규정에 묶여 대표로 발탁되지 못했다.

현재 여자대표팀에는 귀화 선수인 이은혜와 주천희 2명이 자동 선발된 상태다.

작년 세계청소년선수권에 출전한 대한항공의 박가현

작년 세계청소년선수권대회 때 주니어 여자단체전에서 한국의 우승에 앞장섰던 18세 기대주 박가현도 10승 5패의 좋은 성적으로 태극마크의 주인공이 됐다.

chil8811@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