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송영인 PD = 현지 시각으로 23일, 프랑스 파리 라데팡스 아레나에서 방탄소년단의 '마이크 드롭'(MIC Drop) 떼창이 울려 퍼졌습니다. 가창의 주인공은 방탄소년단 제이홉. 지난해 전역 후 아미(ARMY) 앞에 처음 서는 라이브 무대인데요, 제이홉의 퍼포먼스는 여전했습니다.
아미들은 기다렸다는 듯 보라색 아미밤을 꺼내 들어 '마이크 드롭' 한국어 가사를 떼창 했고, 멤버 7명의 이름을 차례대로 부르는 방탄소년단 응원법을 목이 터져라 외쳤습니다.
오케스트라 버전으로 편곡돼 웅장함을 더한 '마이크 드롭'은 일곱 명이 나눠 부른 곡을 제이홉 혼자서 소화한 것임에도 가창에 구멍이 느껴지지 않았고, 방탄소년단의 메인 댄서다운 탄탄한 퍼포먼스는 그간의 군백기를 무색하게 했습니다.
제이홉은 공연 직후 위버스 라이브를 통해 무대에 오랜만에 오른 소감을 전했습니다. "여러분들의 함성이 너무 귀에 쏙쏙 잘 들어와서 소름이 돋았고, 진짜 뭐랄까 이 기분을 어떻게 표현할지 모르겠네요."
이번 공연은 프랑스 영부인 브리지트 마크롱 여사가 이사장을 맡은 병원 재단에서 진행하는, 2023년부터 시작된 자선 콘서트입니다. 제이홉은 올해 공연에서 특별히 오프닝 무대를 맡아달라 부탁받았고, '마이크 드롭'을 포함해 솔로곡 '온 더 스트리트'(on the street), '모어'(More) 등 3곡을 열창했습니다.
티켓 가격이 한화로 약 7만4천~12만원이었지만, 3만 5천석의 좌석은 판매와 동시에 매진됐습니다. 아미들은 저녁 8시 공연부터 시작되는 공연에 참석하기 위해 14시간 이상 줄을 서 기다리기도 했습니다.
전역 후 첫 라이브 무대를 성공적으로 마친 제이홉은 다음 달부터 시작되는 솔로 투어에 대한 기대감도 전했습니다.
"오랜만에 무대를 해서 그런지 긴장도 많이 했고 많이 두려웠는데 그래도 잘 끝마치지 않았나 생각해요. 몇곡 더 해야 할 것 같은데 느낌이 들었는데, 그 아쉬움을 콘서트에서 풀겠습니다." (제이홉, 위버스 라이브)
제이홉은 오는 2월 28일부터 서울을 포함해 세계 15개 도시에서 월드 투어 'HOPE ON THE STAGE'를 진행합니다. 파리는 물론 오랜 시간 BTS의 무대를 기다려온 전 세계 아미들은 벌써 들썩이고 있습니다.
- 영상편집: 안수빈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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