시총 희망가 상단기준 2조2천억원…2023년 3조6천억원 대비 39%↓
(서울=연합뉴스) 이율 기자 = '기업공개(IPO) 재수생'인 서울보증보험이 24일 금융위원회에 증권신고서를 제출하고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위한 본격적인 공모 절차에 돌입한다고 밝혔다.
공모주식수는 최대 주주인 예금보험공사의 보유지분 93.85% 중 전체 발행 주식 수의 10%인 698만2천160주로, 주당 희망공모가 범위는 2만6천∼3만1천800원, 이에 따른 공모 규모는 1천815억∼2천220억원이다.
서울보증보험은 3월 14일 유가증권시장 상장을 목표로, 예금보험공사와 함께 내달 초부터 국내외 로드쇼에 나설 계획이다.
내달 20∼26일 기관투자자 수요예측을 통해 공모가를 확정한 뒤 3월 5∼6일 공모주 일반 청약을 진행할 예정이다. 공동대표 주관사는 미래에셋증권[006800]과 삼성증권이다.
서울보증보험은 전날 이사회를 통해 2024 회계연도 결산배당금을 2천억원으로 확정해 희망공모가 기준으로 10% 내외의 배당수익률을 보장했다.
또 2027년까지 향후 3년간 매년 2천억원 규모의 현금배당과 자사주매입소각 등 총주주환원금액을 보장한다는 중기 주주환원정책을 확정했다.
최소배당금 도입과 관련, 올해 반기 결산시 밸류업 공시를 통해 금액을 확정 발표할 계획이다.
정관변경을 통해 분기배당의 근거를 마련한 만큼 향후 실시를 검토하고, 대주주인 예금보험공사의 소수지분 매각과 연계하여 자사주 매입소각을 현금배당과 병행하여 실시하겠다고 발표했다.
서울보증보험은 "지난 4월부터 외부컨설팅을 통해 기업가치 제고를 위해 노력해 왔고, 경영효율화와 시장친화적인 주주환원정책 등을 통해 성공적인 상장 및 지속적인 기업가치 증대를 이루기 위해 최선을 다하겠다"고 밝혔다.
예금보험공사는 이번 IPO를 통해 서울보증보험의 적정한 시장가격을 찾고, 이를 기반으로 원활한 공적자금 회수를 위해 최선을 다할 계획이라고 밝혔다.
서울보증보험은 IPO '재수생'이다. 2023년 8월 상장 예심을 통과했지만 같은 해 10월 미국 국채 금리가 오르고 중동 분쟁으로 투자심리가 위축되면서 IPO 계획을 자진 철회했다.
서울보증보험은 지난해 10월 상장 예심을 재통과했다. 2023년 IPO 추진 당시의 시가총액이 3조6천억원(희망가 상단 기준)으로 추정됐으나, 이번에는 2조2천200억원으로 하락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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