러 "우크라, 올해 최대 드론 공격…124대 요격"

연합뉴스 2025-01-24 20:00:36

랴잔주 드론 공격으로 파괴된 주택

(모스크바=연합뉴스) 최인영 특파원 = 러시아 국방부는 24일(현지시간) 우크라이나군이 올해 러시아 영토 곳곳을 겨냥해 시도한 최대 규모 드론 공격을 격퇴했다고 밝혔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날 텔레그램 성명에서 밤사이 수도 모스크바를 포함한 13개 지역에서 우크라이나 드론 121대를 방공망으로 요격했다고 밝혔다. 이날 오전에는 레닌그라드주에서 우크라이나 드론 3대를 추가로 격추했다고 덧붙였다.

러시아 국방부는 이번 공격에 대해 "특별군사작전 구역을 벗어난 지역에 대한 올해 최대 규모 공격"이라고 설명했다. 이번 공습은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우크라이나 분쟁을 종식할 협상을 촉구하는 가운데 벌어졌다.

이 가운데 1대는 수도 모스크바에서 격추됐다. 모스크바를 둘러싼 모스크바주에서도 6대가 격추됐다.

로이터 통신에 따르면 세르게이 소뱌닌 모스크바시장은 텔레그램에서 방공망으로 수도 주변 4곳에서 우크라이나 드론 공격을 격퇴했다고 말했다.

소뱌닌 시장은 모스크바 남동부의 콜롬나와 라멘스코예에서 드론을 격퇴했으며 모스크바 남부 포돌스크(2대)와 남서부 트로이츠키(1대), 북동부 숄코보(1대)에서 드론이 추락했지만 인적·물적 피해는 없었다고 설명했다.

타스 통신은 이 영향으로 모스크바의 브누코보·도모데도보 공항 두 곳이 일시적으로 중단됐다고 전했다.

모스크바 남부의 랴잔주 상공에서는 드론 20대가 격추됐다. 이 지역의 일부 블로거들은 석유저장소와 발전소가 공격받았다고 주장했다. 리아노보스티 통신은 지역 구조당국이 추락한 드론의 파편이 '한 기업의 부지에 부딪힌 결과'에 대응하고 있다고 전했다.

접경지인 브랸스크, 쿠르스크, 벨고로드, 보로네시와 사라토프, 로스토프, 툴라, 오룔, 리페츠크, 크림공화국 등에서 드론이 격추됐다.

우크라이나 공군도 이날 58대의 러시아 드론 중 25대를 격추했다고 발표했다.

abbie@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