교통지원금 부정수령한 해양경찰 대거 적발…KTX 예매 후 취소

연합뉴스 2025-01-24 19:00:09

KTX

(인천=연합뉴스) 김상연 기자 = 해양경찰청 소속 해양경찰관들이 교통지원금을 허위로 청구해 수령하다가 무더기로 적발됐다.

해양경찰청은 지난해 7월 26일부터 12월 20일까지 특정감사를 시행한 결과, 교통지원금 수령자 405명 중 83명이 부정 수령 관련자로 확인됐다고 24일 밝혔다.

이들은 본청에 배속된 경감 이하 원거리 발령자에게 교통지원금(단신부임비)을 지급하는 점을 노려 KTX 표를 예매해 결제한 뒤 취소하는 방식으로 지원금을 부정 수령한 것으로 드러났다.

부정 수령 금액 규모는 개인당 700원부터 많게는 449만원까지 확인됐다.

해경청은 부정 수령자 2명을 직무 고발 조치하고 17명은 감찰팀에 징계 의결을 요구하도록 통보했다.

또 46명과 18명에게는 각각 경고·주의 감사 처분과 시정 조치를 내리고 부정 수령액을 전액 환수했다.

해경청은 교통지원금 지원 제도가 안정적으로 정착될 수 있게 집행 기준을 재정비하고 재발 방지 대책을 마련할 방침이다.

goodluc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