동대구역 귀성객 등으로 북적…역귀성객도 눈길(종합)

연합뉴스 2025-01-24 18:01:11

대구지역 이동수요 68만명 예상…"고속도로 교통량 29일 최대"

'고향으로'

(대구=연합뉴스) 황수빈 기자 = 본격적인 설 연휴를 앞두고 동대구역 등은 귀성객들로 붐볐다.

24일 오전 9시 30분께 동대구역. 역사 내에는 귀성길에 오르는 시민들로 북적였다.

삼삼오오 모인 가족 단위부터 대학생까지 다양한 연령대의 시민들이 동대구역을 찾았다.

이들은 커다란 가방을 메거나 고향에 가져갈 각종 선물 묶음을 한가득 들고 있었다.

짐은 무겁게 보였지만, 귀성길에 오르는 이들의 표정은 밝았다.

이모(22) 병장은 "군인이 되고 나서 집에서 보내는 첫 명절이다. 거의 2년 만인 것 같다"며 밝게 웃었다.

그는 "고향인 함안에 내려가 가족들이랑 함께 시간을 보내려고 한다"며 "할머니, 할아버지 댁에 들러서 오랜만에 인사도 할 예정"이라고 했다.

경북대에 다니는 진모(22)씨는 "올해는 설 연휴가 워낙 길어서 마산에 내려가면 집에서 푹 쉴 계획"이라고 말했다.

'즐거운 명절 보내세요'

귀성객들 사이에서는 머리가 희끗희끗한 어르신들도 눈에 띄었다. 이들은 자녀들과 명절을 보내기 위해 열차를 타러 온 '역귀성객'들이었다.

70대 노부부는 "자녀들이 사정이 있어서 올해는 우리가 가기로 했다"며 "가면 손주들도 돌보고 좋은 시간을 보낼 것 같다"고 했다.

그러면서 "손주들 주려고 반찬이랑 이것저것 챙겨왔다"고 웃었다.

대구시 등에 따르면 설 연휴(1월 24일∼2월 2일) 열차, 시외버스 등을 이용할 대구지역 이동 수요는 지난해(53만명)보다 28% 증가한 68만명으로 예상된다.

이 기간 동대구역 등 경부선과 동해선에는 열차가 하루 평균 356편이 오간다. 이는 27편 증편한 수준이다.

같은 기간 대구와 경북 지역 고속도로에는 하루 평균 56.2만대의 차량이 오갈 것으로 전망된다. 고속도로 교통량이 가장 많을 것으로 예측된 날은 설 당일인 29일(69.2만대)이다.

고속도로 통행료는 오는 27∼30일 면제된다.

한국도로공사 대구경북본부는 고속도로 휴게소에서 생수를 무료로 나눠주며 떡국 나눔 행사 등을 연다.

hsb@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