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울산=연합뉴스) 허광무 기자 = 고려아연이 지난 23일 임시 주주총회에서 MBK파트너스·영풍의 이사회 장악을 저지하는 데 일단 성공한 것과 관련, 울산시는 24일 "매우 기쁘게 생각한다"며 환영했다.
임현철 울산시 대변인은 이날 울산시청 프레스센터에서 기자회견을 열어 "울산 향토기업 고려아연이 임시 주총에서 경영권 방어에 성공했다"면서 "이는 기업도시 울산의 자부심을 높이는 결과"라고 밝혔다.
임 대변인은 "고려아연은 세계 1위 비철금속 제련회사이자, 울산의 미래 먹거리인 수소와 이차전지 핵심 소재를 생산하는 울산 기업"이라면서 "지난 4개월간 외국 자본의 약탈적 인수합병 시도로 경영권 분쟁을 겪었지만, 이번 주총으로 텃밭인 울산에서 사업을 계속 추진할 수 있는 발판이 마련됐다"고 평가했다.
그는 "지난해 9월 고려아연 경영권 사태가 발생하자 지역사회 곳곳에서 자발적으로 '고려아연 주식 1주 갖기 운동'을 펼쳐 울산기업 지키기에 앞장섰다"면서 "울산시도 시민의 뜻을 받들어서 '울산기업은 울산 사람들이 지킨다'는 굳은 각오로 계속 나아가겠다"고 약속했다.
그러면서 "시민이 지켜낸 향토기업이 앞으로도 울산에서 국민 기업으로 성장해 나가도록 시민 여러분의 많은 관심과 성원을 부탁드린다"고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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