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아람 기자 = 이차전지용 동박을 생산하는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가 전방 산업인 전기차 시장 둔화 여파로 지난해 적자를 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연결 기준 지난해 연간 영업손실이 644억원으로 전년 대비 적자 전환한 것으로 잠정 집계됐다고 24일 공시했다.
매출은 9천23억원으로 11.5% 늘고, 당기순이익은 547억원으로 흑자 전환했다.
지난해 전기차 캐즘(Chasm·일시적 수요 정체) 장기화로 전방 산업이 부진한 가운데서도 매출은 고객사 다변화 및 북미 시장 판매 확대로 증가했다.
그러나 하반기 고객사 재고 조정에 따른 가동률 하락으로 고정비가 늘고, 해외 자회사 환율 변동에 따른 재고평가 손실이 발생해 적자로 돌아섰다.
작년 4분기 연결 영업손실은 400억원으로 2분기 연속 적자를 지속했다. 매출은 1천864억원으로 전년 동기 대비 18.8% 줄었다.
롯데에너지머티리얼즈는 실적 부진에도 부채비율 19.7%, 차입금 비율 6.5%로 업계 최고 수준 재무안정성을 유지하고 있다고 강조했다.
이를 바탕으로 미래 사업을 위한 글로벌 생산능력(CAPA) 증설 및 차세대 배터리 사업을 위한 캐팩스(Capex) 집행에도 충분히 대응할 수 있다는 게 회사 측의 설명이다.
회사 측은 "불확실성이 커지는 상황에도 올해는 근본적인 체질 개선과 생산 혁신을 통해 전지 소재 시장에서 영향력을 키워 나가겠다"고 밝혔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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