결승 대국 기권한 커제, 시상식도 끝내 불참
(서울=연합뉴스) 천병혁 기자 = 메이저 세계기전 LG배에서 생애 처음 우승을 차지한 변상일 9단이 불편한 심정을 토로했다.
변상일은 24일 중구 세종대로 조선일보사에서 제29회 LG배 조선일보 기왕전 시상식에서 우승 트로피와 3억원이 적힌 상금 보드를 받았다.
하지만 전날 3국에서 기권해 준우승을 차지한 커제는 이날 시상식에도 끝내 불참했다.
변상일은 시상식에서 "승부가 찝찝하게 끝나서 마음이 불편하고, 커제 선수 입장도 충분히 이해된다"며 "앞으로 더 열심히 해서 좋은 모습 보여드리겠다"고 소감을 전했다.
변상일은 이번 LG배 결승 3번기 1국에서 2집반을 패했으나 2국에서 커제가 '사석 관리' 위반으로 두 차례 경고를 받아 반칙승을 거뒀다.
최종 3국에서는 커제가 다시 심판의 경고를 받자 판정에 불복해 대국을 포기했고 변상일은 기권승을 거뒀다.
변상일이 세계기전에서 우승한 것은 2023년 춘란배에 이어 통산 두 번째다.
LG배 우승 상금은 3억원, 준우승 상금은 1억원이다.
한국기원 관계자는 "상금은 보통 계좌로 보내주는데 상패 등은 어떻게 전달할지 검토하겠다"고 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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