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태균 기자 = 코스닥 시장 상장을 준비하는 조영제 전문 기업 동국생명과학은 "차세대 고부가가치 조영제를 출시해 재도약의 계기로 삼겠다"고 24일 밝혔다.
조영제는 CT(컴퓨터단층촬영)와 MRI(자기공명영상) 등 영상진단에서 내장, 혈관, 조직 등의 부위를 더 선명하게 볼 수 있게 만드는 약물이다.
동국생명과학은 이날 서울 여의도에서 기업공개(IPO) 간담회를 열고 신약 업체 인벤테라와 함께 세계 최초로 철분 기반의 조영제를 개발하고 있다며 이처럼 성장 계획을 전했다.
인벤테라와 함께 준비하는 새 조영제 INV-001(림프혈관계)은 임상시험 1상을 완료했고, 올해 1분기 중 2a상에 진입할 예정이다.
또 INV-002(근골격계)는 2b상 성공을 바탕으로 1분기 중 3상에 진입한다. 이와 함께 작년 11월 미국 식품의약청(FDA)로부터 2b상 시험계획(IND) 승인을 받았다.
인벤테라의 관측에 따르면 INV-001과 INV-002의 세계 시장 규모는 2030년이면 각각 11조4천억원과 8조원으로 성장할 것으로 보인다.
2017년에 설립된 동국생명과학은 현재 국내 조영제 시장에서 점유율 1위를 차지하고 있으며, 제품을 국내 주요 병원 대다수에 공급하고 있다.
작년 3분기까지의 누적 매출액은 1천억원, 영업이익은 95억원이었다.
회사는 MEMD(진단장비 및 의료기기) 유통 사업도 한다. 현재 지멘스 헬시니어스 등 유명 글로벌 업체의 장비를 팔고 있으며 향후 루닛 인사이트 등 AI 의료 기업과 손잡고 MEMD 사업을 대거 확대할 계획이다.
동국생명과학 박재원 대표이사는 "이번 코스닥 상장을 통해 글로벌 영상의학 산업의 리더로 도약하는 것이 목표"라며 "상장을 통해 확보한 공모자금으로 조영제의 생산 인프라를 확대하고, 연구개발 역량을 강화하겠다"고 말했다.
동국생명과학은 200만주를 공모하며 공모 희망가는 1만2천600∼1만4천300원이다. 총공모 금액은 252억∼286억원으로 예측된다.
일반 투자자의 청약은 다음 달 5∼6일 받으며 상장 예정일은 같은 달 17일이다. 상장 주관은 NH투자증권과 KB증권이 맡았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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