조한희 상사ㆍ양준용 일병, 경계작전 중 소중한 생명 구해
(삼척=연합뉴스) 유형재 기자 = 육군 장병들이 해안경계작전 중 시민의 소중한 생명을 구하는 데 결정적인 역할을 한 사실이 뒤늦게 알려졌다.
주인공은 육군 제23경비여단 조한희 상사와 양준용 일병.
양 일병은 지난 11일 밤, 소초 영상 장비로 해안감시 임무를 수행하던 중 삼척의 한 해변에서 쓰러져 있는 사람을 발견했다.
파도에 몸이 젖는데도 미동이 없는 것을 이상하게 여긴 양 일병은 상황실 감시반장인 조한희 상사에게 이 사실을 보고했다.
감시장비로 현장을 확인한 조 상사는 촌각을 다투는 위기 상황임을 직감하고 곧바로 대대 및 인접 소초에 상황을 공유하는 동시에 동해해양경찰서 삼척파출소에 신고했다.
신고받고 출동한 해경은 현장에서 주취 상태로 쓰러져 있던 시민을 발견해 119구급차를 통해 병원으로 이송했다.
작은 것 하나도 사소하게 여기지 않은 두 사람의 초동 조치로 자칫 파도에 쓸려갈 뻔했던 한 시민의 소중한 생명을 구할 수 있었다.
양준용 일병은 24일 "해안경계작전을 통해 소중한 생명을 지키는 데 일조할 수 있어서 기쁘다"고 말했다.
조한희 상사는 "평소와 다른 확장된 상황을 지나치지 않는 깨어있는 경계작전을 통해 동해안 최전선을 수호하고 국민의 생명을 지키는 군 본연의 임무를 다할 것"이라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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