한화시스템, 상태기반진단체계(CBMS) 국산화…해군에 인도

연합뉴스 2025-01-24 11:00:10

함정 무인화 핵심기술 확보…"동남아·중동·남미 등 수출 목표"

한화시스템이 개발한 함전추진체계 상태기반진단체계를 시험운용하는 해군 교육생

(서울=연합뉴스) 김동규 기자 = 한화시스템은 국방기술진흥연구소와 지난 3년 동안 개발한 '함정 추진체계 상태기반진단체계(CBMS)' 및 해당 장비를 해군 교육사 기술행정학교에 증여했다고 24일 밝혔다.

이번에 해군에 인도한 CBMS는 엔진, 감속기어, 해수펌프, 냉동기 등 50여개 장비로 구성된 함정 추진체계의 운용 상태를 실시간으로 감시·진단하고, 필요시 승조원에게 정비를 권고하는 시스템이다.

첨단 머신러닝(ML·기계학습) 기술이 적용돼 단순 모니터링뿐 아니라 성능평가를 통한 경향분석, 고장진단 및 잔여 수명 예측 등 임무를 수행할 수 있다.

CBMS 기술은 현재 미국, 노르웨이, 이탈리아 등 일부 선진국만 보유한 것으로, 추후 저궤도 통신위성(LEO)과 연결을 통해 함정 자동화·무인화를 지원하는 핵심 기술이 될 것으로 주목받고 있다.

CBMS는 모든 유형의 함정과 호환이 가능해 미래 함정의 전투력 향상에 필요한 자산으로도 꼽힌다.

한화시스템이 개발한 함전추진체계 상태기반진단체계를 시험운용하는 해군 교육생

이번에 개발한 CBMS는 2023년 한화시스템이 국산화에 성공한 통합기관제어체계(ECS)와도 통합 운용이 가능하다.

한화시스템은 CBMS가 ECS와 함께 앞서 13척의 함정에 전투체계(CMS)를 공급한 필리핀 등 동남아 지역을 비롯해 중동, 남미 등 해외시장을 겨냥한 수출 주력 품목으로 자리 잡을 수 있을 것으로 기대했다.

한화시스템 관계자는 "세계적으로 무인 함정에 관한 관심이 높아지고 있는 가운데 CBMS가 글로벌 함정 무인화를 위한 중요한 교두보 역할을 수행하기를 바란다"고 말했다.

dkkim@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