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김계환 기자 = 인공지능(AI)이 인류의 미래에 대한 '중대한 우려'를 불러와 '진실의 위기'를 악화시킬 수 있다고 프란치스코 교황이 23일(현지식산) 밝혔다.
영국 일간 가디언에 따르면 프란치스코 교황은 이날 세계경제포럼(WEF·다보스포럼)에서 피터 턱슨 추기경이 대독한 연설에서 AI의 생산량이 인간과 거의 구별할 수 없기 때문에 진실의 위기를 부추길 수 있다고 지적했다.
교황은 이 때문에 AI에 대한 면밀한 감독이 필요하다면서 정부와 기업이 AI의 복잡성을 해결하기 위해 적법한 주의와 경계를 기울여야 한다고 강조했다.
교황은 AI가 자율적 학습과 특정 선택을 할 수 있도록 설계됐으며 새로운 상황에 적응해 예측하지 못한 답변도 내놓기 때문에 윤리적 책임과 인간 안전, 이러한 발전이 사회에 미치는 광범위한 영향에 대한 근본적인 질문을 제기한다고 말했다.
교황은 다른 많은 발명품과 달리 AI는 인간 창의성의 결과를 바탕으로 훈련받아 종종 인간의 능력과 맞먹거나 능가하는 기술 수준과 속도로 새로운 인공물을 생성할 수 있다면서 이것이 인간의 역할에 미치는 영향에 대한 비판적인 우려를 불러일으키는 이유라고 설명했다.
올해 다보스포럼에서는 AI가 화제가 되면서 AI에 대한 높아진 기대감을 나타내는 기업 경영자들이 많아졌다.
세일즈포스의 마크 베니오프 최고경영자(CEO)는 다보스포럼에 참석해 현세대의 CEO들이 인간만을 관리하는 마지막 세대가 될 것이라고 생각한다고 밝혔다.
베니오프 CEO는 이제부터는 인간 노동자뿐만 아니라 디지털 노동자도 관리하게 될 것이라면서 "정말 놀랍다"고 말했다.
구글의 모회사인 알파벳의 최고투자책임자(CIO) 루스 포랏은 AI가 의료 서비스를 획기적으로 개선하고 생명을 구할 것이란 기대감을 표명했다.
포랏 CIO는 구글의 알파폴드 AI 프로그램이 지구상에 2억개에 달하는 모든 단백질의 구조를 예측한 후 이를 오픈소스화했다면서 이를 통해 현재 250만명의 과학자가 신약 개발을 위해 노력하고 있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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