색실로 수놓은 아름다움…김영이·김영희씨 자수장 보유자 된다

연합뉴스 2025-01-24 10:00:19

50년 넘게 자수 공예 알리며 활동…"전승 현장에 활력 기대"

'자수장' 보유자로 인정 예고된 김영이(왼쪽)· 김영희 씨

(서울=연합뉴스) 김예나 기자 = 알록달록 색실로 무늬를 수놓으며 한국의 전통 자수를 지켜온 두 장인이 국가무형유산 보유자가 된다.

국가유산청은 김영이(72) 씨와 김영희(75) 씨를 각각 국가무형유산 '자수장'(刺繡匠) 보유자로 인정할 계획이라고 24일 예고했다.

자수장은 여러 색의 실을 바늘에 꿰어 바탕천에 무늬를 수놓아 나타내는 기능 또는 그런 기능을 보유한 장인을 뜻한다.

직물의 표면을 장식하는 것을 넘어 사람들의 생활과 풍습 등을 볼 수 있는 조형 활동으로 여겨진다.

국가무형유산 '자수장' 보유자로 인정 예고된 김영이 씨

이번에 보유자로 인정 예고된 두 사람은 반세기 넘게 한 길을 걸어온 장인이다.

김영이 씨는 1970년 고(故) 한상수 보유자에게 자수 기술을 배우며 55년 동안 기술을 연마했고, 2008년 자수장 전승교육사가 된 이후 전승 활동에 힘써 왔다.

김영희 씨는 1966년 최유현 보유자에게 자수 공예를 배운 뒤 59년 동안 한국 전통 자수의 맥을 잇고 알리는 일에 주력해왔다.

국가유산청 관계자는 "현재 자수장 보유자는 1명으로, 이번에 2명의 보유자를 새롭게 인정 예고함에 따라 향후 전승 현장에 활력을 불어넣을 것"이라고 말했다.

국가유산청은 예고 기간 30일 동안 각계 의견을 검토한 뒤, 무형유산위원회의 심의를 거쳐 보유자 인정을 확정한다.

국가무형유산 '자수장' 보유자로 인정 예고된 김영희 씨

yes@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