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워싱턴=연합뉴스) 김동현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이 연일 유럽에 방위비 증가를 압박하는 가운데 마코 루비오 미국 국무부 장관이 마르크 뤼터 북대서양조약기구(NATO·나토) 사무총장과 처음 통화했다.
미국 국무부는 루비오 장관이 지난 22일(현지시간) 뤼터 사무총장과 통화하고 트럼프 대통령의 즉각적인 외교 정책 우선순위를 설명했다고 23일 밝혔다.
루비오 장관은 나토 동맹에 대한 미국의 약속과 이 동맹이 국제 안보에 계속해서 중요하다는 점을 강조했다.
양측은 유능한 방위 동맹을 보유하고 실질적인 부담 공유를 하는 것의 중요성에 대해 논의했다고 국무부는 설명했다.
이런 설명에 비춰 루비오 장관은 나토 동맹 회원국들이 안보를 미국에만 의존하지 않고 더 많은 예산을 방위비에 투입해야 한다는 입장을 표명했을 것으로 예상된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다보스 세계경제포럼(WEF) 화상 연설에서도 나토 회원국들이 국방비를 국내총생산(GDP)의 2%에서 5%로 늘려야 한다는 입장을 재확인했다.
국무부에 따르면 양측은 통화에서 우크라이나를 상대로 한 러시아의 전쟁을 끝내는 게 중요하며, 전쟁의 평화로운 해법이 필요하다는 논의를 했다.
또 유럽-대서양과 인도태평양 지역이 불가분하게 연결돼 있으며 양 지역 간 더 많은 협력과 이해가 필요하다는 데 동의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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