어린이용 한복에서 유해 화학물질 검출
(서울=연합뉴스) 정수연 기자 = 중국 온라인 플랫폼 알리에서 팔린 설맞이 어린이용품 9종이 국내 안전성 기준에 부적합한 것으로 나타났다.
서울시는 어린이 한복 7종, 장신구 5종, 완구 1종을 대상으로 유해 화학물질 검출 여부와 내구성을 검사한 결과를 24일 발표했다.
어린이용 한복 5개 제품에서 pH와 폼알데하이드가 국내 기준치를 초과했다.
여아 한복 상의에서는 폼알데하이드가 국내 기준치 대비 약 4.5배 초과하기도 했다.
어린이용 한복 장신구 3개 제품도 문제가 있었다.
머리띠 큐빅에서 납이 국내 기준치 대비 8.1배 초과 검출됐고, 어린이용 댕기 장식품은 끝부분이 날카로워 안전성에 문제가 있었다.
장기간 접촉 시 피부염이나 암을 유발할 가능성이 있는 '아릴아민'이 1.8배 초과 검출된 머리띠도 나왔다.
뱀 모양의 어린이 블록 완구 1개 제품은 기계적·물리적 시험에서 국내 기준 부적합 판정을 받았다. 이 또한 날카로운 끝부분이 어린이에게 상해를 입힐 위험이 있는 것으로 나타났다.
문제가 된 9개 제품 모두 알리에서 유통됐다.
시는 지난해 4월 9일 해외직구 제품 안전성 검사 결과를 발표한 것을 시작으로 23차례, 1천621개 제품에 대한 검사를 진행했다.
그 결과 172개 제품이 국내 기준을 충족하지 못했다.
시는 올해도 해외직구 플랫폼 제품에 대한 안전성 검사를 추진하고 월 1회 검사 결과발표와 유해 제품에 대한 판매 중지 요청을 이어갈 계획이다.
올해부터는 유해성이 확인된 제품의 재유통 점검을 강화한다.
시 차원의 정기적인 재유통 점검 시스템을 도입할 방침이다.
안전성 검사 결과는 서울시나 서울시전자상거래센터 홈페이지에서 볼 수 있다.
송호재 서울시 민생노동국장은 "체계적인 안전성 조사와 재유통 점검을 통해 소비자들을 보호하겠다"고 말했다.
jsy@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