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2주 내로 휴전 2단계 논의 시작될 것"
(이스탄불=연합뉴스) 김동호 특파원 = 팔레스타인 무장정파 하마스가 오는 25일(현지시간) 2차로 석방할 예정인 이스라엘 인질들의 이름을 곧 공개할 것으로 알려졌다.
하마스의 요르단강 서안 지역 지도자인 자헤르 자바린은 23일 "우리는 석방될 팔레스타인 수감자와 교환할 인질 4명의 명단을 내일(24일) 중재국에 전달할 것"이라고 말했다고 타스 통신이 보도했다.
자바린은 "점령군(이스라엘군)이 일부 위반을 저질렀지만 합의를 계속 존중할 것"이라고 말했다.
그는 "휴전 2단계를 위한 논의가 2주 내로 시작될 것"이라며 "가자지구에서 이스라엘군이 완전한 철수하는 것, 영구적으로 휴전하는 것, 남은 모든 인질을 팔레스타인 수감자와 교환하는 것 등이 세가지 주요 안건"이라고 설명했다.
이스라엘군과 하마스는 미국, 카타르, 이집트 등이 중재한 합의에 따라 지난 19일 오전 휴전에 돌입했다. 휴전 첫 단계인 6주(42일) 동안 하마스는 인질 33명을 석방하고, 이스라엘은 인질 1명당 팔레스타인 수감자 30명 이상을 풀어주는 조건이다.
휴전 첫날 하마스는 가자지구에 억류 중이던 이스라엘 여성 3명을 풀어줬고, 이스라엘은 수감자 90명을 돌려보냈다. 하마스는 25일에도 여성만 4명 풀어줄 방침이라고 밝혔다.
하마스는 2023년 10월 7일 이스라엘을 기습 공격해 1천200명을 살해한 뒤 251명을 가자지구로 끌고 갔다. 인질 중 아직 91명이 가자지구에 남아 있으며 상당수가 이미 숨진 것으로 추정된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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