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베를린=연합뉴스) 김계연 특파원 = 독일 정부가 우크라이나 지원물자를 보호하기 위해 폴란드 접경지역에 패트리엇 방공망 2기를 배치했다고 23일(현지시간) 밝혔다.
폴란드 PAP통신에 따르면 보리스 피스토리우스 독일 국방장관은 이날 폴란드 남동부 제슈프야시온카 공항을 방문해 패트리엇 방공망을 오는 27일부터 6개월간 가동한다고 말했다.
피스토리우스 장관은 또 폴란드 영공 방어를 위해 올여름 유로파이터 전투기를 지원하겠다고 덧붙였다.
우크라이나 서부 르비우와 국경을 사이에 두고 약 100㎞ 떨어진 폴란드 제슈프 지역은 전쟁 발발 이후 유럽 지원물자의 약 90%가 통과해 러시아 측 사보타주(파괴공작) 우려가 끊이지 않았다.
지난해 4월에는 볼로디미르 젤렌스키 우크라이나 대통령이 외국 방문 때 이용하는 제슈프야시온카 공항의 보안정보를 러시아군 정보기관에 넘긴 폴란드 국적 스파이가 적발되기도 했다.
독일군은 2022년 11월 폴란드에서 러시아발로 추정되는 미사일에 2명이 숨지자 이듬해 1∼11월 우크라이나 국경에서 약 50㎞ 떨어진 폴란드 자모시치에 패트리엇 방공포대를 배치한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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