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요하네스버그=연합뉴스) 유현민 특파원 = 쿠데타로 과도 정부가 들어선 아프리카 가봉이 4월 12일 대통령 선거를 치른다.
세라핀 아쿠레 다바인 과도 정부 대변인은 23일(현지시간) 오전 내각 회의 후 이 같은 내용을 발표했다고 AFP 통신이 보도했다.
가봉에서는 2023년 8월 30일 알리 봉고 온딤바 전 대통령의 대선 당선 발표 직후 그의 사촌 동생인 브리스 올리귀 응게마 당시 공화국 수비대 사령관이 쿠데타로 정권을 장악하고 같은 해 9월 4일 과도 정부 임시 대통령에 취임했다.
이로써 1967년부터 2009년까지 집권한 아버지 오마르에 이어 14년간 가봉을 통치한 봉고 전 대통령까지 봉고 부자의 56년 장기 집권이 막을 내렸다.
지난해 11월에는 대통령 임기를 5년에서 7년으로 연장하고 한 차례만 연임할 수 있도록 하며 가족 구성원이 대통령직을 이어받을 수 없도록 한 개헌안이 국민투표를 통과했다.
응게마 임시 대통령은 차기 대선에 출마해 대권을 잡아 권력을 유지하려고 한다고 통신은 덧붙였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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