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문관현 기자 = 중국에 진출한 미국 기업의 절반 이상이 미·중 양국 관계가 악화할 것을 우려하고 있다고 로이터통신이 23일(현지시간) 보도했다.
로이터통신은 이날 주중 미국상공회의소(암참)의 연례 설문조사 결과를 인용해 응답자의 51%가 향후 미·중 관계 악화에 대해 우려하고 있으며 이는 5년 만에 최고 수준이라고 전했다.
주중 미국상공회의소는 지난해 10월과 11월 사이 368개 회원사를 대상으로 설문조사를 했다. 일부 조사는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이 지난해 11월 5일 대선에서 승리한 이후 이뤄졌다.
응답자 절반가량은 중국을 글로벌 투자 우선순위 '톱3'로 꼽았으며 이는 전년과 비슷한 수준이다.
그러나 중국을 선호하는 투자처로 꼽지 않은 기업의 비율은 전년보다 3%포인트 증가한 21%로 조사됐다.
이 같은 비율은 코로나19 팬데믹 이전에 비해 2배 이상 늘어난 것이라고 로이터통신은 전했다.
또 중국 시장 접근성과 공공 조달 부문에서 현지 기업들에 비해 불공정한 대우를 받았다고 보고한 비율은 지난해와 비슷한 수준이었다.
앨빈 리우 암참 회장은 "경제 및 무역 관계에 기반한 안정적이고 건설적인 관계는 양국의 번영뿐만 아니라 세계 경제 안정에도 매우 중요하다"고 말했다.
대중국 추가 관세를 예고해온 트럼프 대통령은 취임 이튿날인 지난 21일 중국에 10%의 관세를 부과하는 것에 대해 논의하고 있다며 그 부과 시점은 "아마도 2월 1일"이라고 밝힌 바 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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