사업설명회 개최…기획개발 지원에도 25억원 투입
(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영화진흥위원회가 100억원의 재정을 투입해 중예산 규모의 한국 장편 영화 제작 지원에 나선다.
영진위는 23일 서울 상암동 한국영상자료원 시네마테크에서 중예산제작지원과 기획개발지원 사업설명회를 개최했다고 밝혔다.
중예산제작지원은 한국 영화 산업에서 중추적인 역할을 담당하는 중예산 영화의 제작을 촉진하기 위해 올해 처음 시행되는 100억원 규모의 사업이다.
지원 대상은 순제작비 20억원 이상 80억원 미만의 장편 실사 극영화다. 편당 지원금은 순제작비의 30% 또는 15억원 이내에서 차등 지급된다.
개봉 이후 극장과 국내외 부가 시장에서 2년간 발생한 수익금이 영진위 지원금을 제외한 총제작비를 넘어서면 지원금을 한도 내에서 회수하는 구조다.
지원 대상으로 선정되면 지원 약정을 체결한 이후 석 달 이내에 투자배급계약을 체결하거나 총제작비에 대한 개별 조달 계약을 체결해야 한다. 아울러 약정 체결 이후 6개월 이내에 촬영을 시작(크랭크인)해야 한다.
기획개발지원은 시나리오 초고 개발, 투자 유치, 신규 제작사 대상 기획개발과 교육 등을 지원하는 사업으로 올해 25억원을 투입해 141편을 지원할 계획이다.
한상준 영화진흥위원회 위원장은 "한국 영화의 허리인 중예산영화 지원은 어려운 한국 영화계에 수혈과 같다"며 "천만 영화 한 편보다 백만 영화 여러 편이 제작될 때 고용하는 스태프 숫자도 늘어나고 다양한 영화제작 경험이 일종의 자산이 돼 다음 영화로 연결된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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