4월부터 자동차보험료 삼성화재 1%·DB손보 0.8% 인하(종합)

연합뉴스 2025-01-24 00:00:12

현대해상·KB손보 0.5% 인하 검토중…메리츠화재는 1%

폭설에 '조심조심'

(서울=연합뉴스) 이율 채새롬 기자 = 올해 4월부터 대형 보험사들이 자동차보험료를 최대 1% 인하한다.

삼성화재[000810]는 올해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1% 인하할 예정이라고 23일 밝혔다.

인하는 4월 초 책임 개시 계약부터 이뤄진다. 자동차 보험 시장점유율(지난해 상반기 원수보험료 기준)이 28.6%로 1위인 삼성화재는 2022년 1.2%, 2023년 2.1%, 2024년 2.8% 인하에 이어 역대 처음으로 4년 연속 자동차보험료를 인하하는 것이다.

삼성화재 관계자는 "정비요금 인상 등 보험원가 상승 요인이 지속됨에 따라 보험료 조정에 신중한 입장이었지만, 최근 물가상승 등에 따른 어려움을 함께 나누고 금융당국의 상생 금융 기조에 맞춰 자동차보험료 인하를 결정했다"고 밝혔다.

시장점유율 2위(21.6%)인 DB손해보험도 4월 책임 개시 계약부터 개인용 자동차보험료를 0.8% 인하할 계획인 것으로 알려졌다.

3위(20.9%) 현대해상과 4위(14.3%) KB손해보험은 4월 책임 개시 계약부터 개인용 자동차보험료 0.5% 인하를 검토중이다.

앞서 시장점유율 5위(3.7%) 메리츠화재는 3월 중순 책임 개시되는 계약부터 개인용자동차보험료를 1% 인하한다고 22일 발표했다.

메리츠화재는 작년 개인용 자동차보험에서 효율적인 비용 관리로 사업비를 절감해 고객에게 환원한다고 설명했다.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급등하고 올해 자동차 정비수가가 2.7% 인상된 가운데 보험사들이 보험료를 인하하기로 하면서 자동차보험 영업손익은 악화할 것으로 예상된다.

삼성화재, DB손해보험, 현대해상, KB손해보험 등 대형4개 손해보험사들의 자동차보험 손해율은 지난해 12월 폭설로 93%까지 폭등했다. 전년 같은달(85.5%) 대비 7.5%포인트(p) 뛰어오른 것이다.

4개사의 작년 한해 누계 손해율 역시 83.3%로 전년(79.8%) 대비 3.5%p 올랐다.

통상 자동차보험은 손해율 80%가 손익분기점으로 여겨진다. 대형사의 경우 82%로 본다.

이번 인하는 2022년부터 4년 연속이다. 보험사들은 작년 자동차보험 손해율이 급등하면서 보험료 인상이 불가피하다는 입장이었으나, '상생금융'에 동참해달라는 금융당국의 요청에 인하로 입장을 선회했다. 보험업계는 새 회계기준인 IFRS17 시행 이후 작년 사상 최대 실적을 기록했다.

yulsid@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