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태안 가로림만 해상교량 청신호…예타 대상으로 선정(종합)

연합뉴스 2025-01-23 18:00:11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안에 도내 19개 사업 반영돼

가로림만 해상교량 조감도

(태안·당진=연합뉴스) 정윤덕 김소연 기자 = 충남 서산과 태안을 잇는 가로림만 해상교량 건설 등 도내 주요 국도·국지도 건설 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23일 충남도 등에 따르면 태안 이원∼서산 대산 국도 건설(가로림만 해상교량) 사업을 포함한 도내 19개 사업이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안(2026∼2030년)에 반영됐다.

국토교통부가 5년 마다 수립하는 국도·국지도 건설 계획에 포함돼야 사업 추진이 가능하며, 건설계획안에 반영된 사업 가운데 500억원 이상은 기획재정부가 일괄 예비타당성조사(예타)를 실시한다.

통과할 경우 내년 상반기 6차 계획에 최종 확정·고시된다.

6차 건설계획안에 포함된 도내 19개 사업은 총연장 129.5㎞로 사업비는 2조6천47억원 규모다.

유형별로는 국도 11개 노선 69.5㎞·1조 1천353억원, 국도 대체 우회도로 5개 노선 39㎞·1조 1천910억원, 국지도 3개 노선 21㎞·2천784억원 등이다.

청양 정산 학암∼서정 국도 39호 4차로 확장(5.4㎞·472억원)을 제외한 18개 사업은 사업비가 500억원이 넘어 예타를 받아야 한다.

국도 38호 가로림만 해상교량 건설은 태안군 이원면 만대항과 서산시 대산읍 독곶리를 왕복 2차로의 해상교량 2.5㎞와 접속도로 2.8㎞로 잇는 사업이다.

태안군이 2018년부터 추진했으나, 편익/비용 분석 결과가 0.25에 불과해 2021년 제5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에 반영되지 않았다.

이에 군은 지난해 왕복 4차로로 계획했던 규모를 2차로로 줄여 다시 제출해, 이번에 1차 관문을 통과했다.

가로림만 해상교량이 건설되면 이원면 내리를 출발해 서해안고속도로에 진입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87분(서산나들목까지 64㎞)에서 25분(송악나들목까지 35㎞)으로 짧아진다.

예상 사업비는 총 2천647억원으로,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에 반영될 경우 전액 국비가 투입된다.

가세로 태안군수는 "비용과 편익을 따지는 경제성 분석만으로 판단하기에는 가로림만 해상교량 건설사업이 지닌 상징성과 국토 균형개발 가치가 매우 큰 만큼, 우리 6만여 군민의 열망을 널리 알려 광개토 대사업의 마지막 퍼즐을 반드시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국도 32호 당진 도심 구간 대체 우회도로 노선도

당진 도심을 관통하는 국도 32호를 대체할 우회도로 건설사업도 일괄 예타 대상에 포함됐다.

국도 32호 당진 구간은 출퇴근 시간대나 서해안고속도로 정체 때 교통량이 집중돼 상습적으로 정체 현상이 발생하는 곳이다.

이에 당진시가 정미면 봉생리부터 송악읍 반촌리까지 6.9㎞에 왕복 4차로의 대체 우회도로를 건설키로 하고 2017년 제5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2021∼2025년) 반영을 신청했으나, 타당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반영되지 못했던 사업이다.

시 관계자는 "예타 통과를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정책성 측면에서 중요한 평가 요소로 작용하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지난 3차 계획에 반영됐으나 타당성이 부족해 사업이 시행되지 못해 2차로로 남아있는 국도 21호선 보령 웅천∼주산 4차로 확장사업(11.1㎞·1천742억원)도 계확안에 담겼다.

이밖에 서산 영탑∼대산 국도 29호 4차로 신설(4.3㎞·863억원), 부여 임천∼장암 국도 29호 4차로 신설(5.1㎞·983억원), 논산 은진∼부적 국도대체우회도로 4차로 신설(6.5㎞·1천866억원) 등이 포함됐다.

최동석 도 건설교통국장은 "건설계획안에 사업이 대거 반영된 것은 고무적이지만, 아직 넘어야 할 산이 많다"며 "많은 사업에 최종 계획에 오르도록 적극적으로 예타에 대응하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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