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고흥=연합뉴스) 손상원 기자 = 전남 고흥군 나로 우주센터로 오가는 국도 확장사업이 예비타당성 조사를 받게 돼 우주발사체 클러스터 조성에 대한 기대를 키웠다.
고흥군은 기획재정부 재정사업평가위원회에서 고흥∼봉래 국도 15호선 4차로 확장사업이 예비타당성조사 대상 사업으로 선정됐다고 23일 밝혔다.
이 도로는 고흥읍과 우주발사체 산업클러스터 핵심지인 봉래면을 연결하는 31.7㎞ 구간으로, 확장에 5천142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고흥군은 기존 2차로는 굴곡이 심하고 폭이 좁아 우주 발사체 관련 장비, 대형 차량, 화물이 오가는데 제약이 크고 관광객 유치에도 걸림돌이 되고 있다며 숙원 사업으로 확장을 요구해왔다.
국토교통부의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2026∼2030년) 반영 여부를 검토하는 과정에서 기획재정부는 우주발사체 국가 산업단지의 2030년 준공에 맞춰 도로 공사가 완료돼야 한다는 시급성을 인정했다고 고흥군은 전했다.
4차로 확장사업은 하반기 예비 타당성 조사를 거쳐 사업 시행자인 국토교통부에서 이르면 내년부터 실시설계에 착수할 것으로 전망된다.
공영민 고흥군수는 환영문을 내고 "2026년 완공 예정인 민간 발사장, 2030년 완공 예정인 국가 산업단지의 물류 수요를 감안할 때 4차로 확장은 더는 미룰 수 없는 시급한 과제였다"며 "사업을 마치면 이동 시간이 50분에서 15분으로 단축돼 지역 경제 활성화는 물론 우주산업 경쟁력도 크게 강화될 것"이라고 기대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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