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상덕 청장, 인천 복지관서 배식·설거지…위문품도 전달
(인천=연합뉴스) 박현수 기자 = 재외동포청(청장 이상덕)은 23일 오전 인천시 연수구 소재 연수구노인복지관에서 고려인 동포들과 함께 지역 어르신들을 위한 설맞이 봉사활동을 펼쳤다.
이상덕 청장은 이날 대한고려인협회 청년단과 고려인지원단체인 ㈔너머 고려인청소년청년봉사단에 소속된 국내 체류 고려인 동포 15명과 함께 복지관 경로식당에서 음식 배식, 식기 수거, 설거지 등을 진행했다. 또 쌀 등 위문품을 복지관에 전달하기도 했다.
이날 봉사활동에는 16세 청소년부터 52세 청장년까지 다양한 연령의 국내 거주 고려인 동포들이 참여했다. 봉사자들이 능숙하게 한국어를 구사하며 배식과 설거지를 하자 복지관의 어르신들이 흐뭇해했다고 동포청은 전했다.
식사를 마친 김영기(72) 씨는 "고려인들은 독립운동가 후손들"이라면서 "우리 대한민국 정부가 이들을 보살펴야 한다"고 말했다.
또 이숙경(77) 씨는 "추운 날씨에 이렇게 많은 분이 찾아와 준 것만으로도 큰 위로가 된다"며 감사의 마음을 전했다.
의사 출신이라는 서기도(88) 씨는 "고려인 동포들에게 침 치료 등 무료 의료지원을 하고 싶다"며 연락처를 남겨 눈길을 끌기도 했다.
고려인 동포 김 세르게이 씨는 "대한민국의 일원으로서 제가 살고 있는 지역 어르신들께 도움을 드릴 수 있어 너무 기쁘고, 이 경험을 통해 앞으로도 지역사회에 더 많이 기여하고 싶다"는 소감을 전했다.
또 지난 2019년 우즈베키스탄에서 왔다는 백한 나(22·경희대 미디어학과 2학년) 씨는 "지역 어르신을 위한 배식 봉사는 처음인데, 앞으로 더 많은 봉사활동을 하고 싶다"는 포부를 밝혔다.
이 청장은 이 자리에서 "이번 봉사활동은 고려인 동포와 함께 지역사회 어르신들에게 작은 위로와 기쁨을 전할 수 있는 뜻깊은 시간이 됐다"며 "대한민국의 소중한 자산인 고려인들이 한국에서 성공적인 정착을 하도록 지원하는 것은 국가적인 책무"라고 강조했다.
이 청장은 이를 위해 지자체와 협력해서 이들의 안정적인 정착을 돕겠다고 다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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