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산∼태안 가로림만 해상교량 청신호…예타 대상으로 선정

연합뉴스 2025-01-23 16:00:17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 반영 목표…당진 도심 우회도로도 포함

가로림만 해상교량 조감도

(태안·당진=연합뉴스) 정윤덕 기자 = 충남 서산과 태안을 잇는 가로림만 해상교량과 당진 도심을 관통하는 국도의 우회도로 등을 건설하는 사업에 청신호가 켜졌다.

23일 태안군과 당진시 등에 따르면 가로림만 해상교량 건설사업이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2026∼2030년) 수립을 위한 기획재정부 일괄 예비타당성조사 대상으로 선정됐다.

국도 38호 가로림만 해상교량 건설은 태안군 이원면 만대항과 서산시 대산읍 독곶리를 왕복 2차로의 해상교량 2.5㎞와 접속도로 2.8㎞로 잇는 사업이다.

태안군이 2018년부터 추진했으나, 편익/비용 분석 결과가 0.25에 불과해 2021년 제5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에 반영되지 않았다.

이에 군은 지난해 왕복 4차로로 계획했던 규모를 2차로로 줄여 다시 제출해, 이번에 1차 관문을 통과했다.

일괄 예타는 한국개발연구원(KDI)이 수행하며,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은 올해 말 고시될 예정이다.

가로림만 해상교량이 건설되면 이원면 내리를 출발해 서해안고속도로에 진입하기까지 걸리는 시간이 87분(서산나들목까지 64㎞)에서 25분(송악나들목까지 35㎞)으로 짧아진다.

예상 사업비는 총 2천647억원으로, 제6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에 반영될 경우 전액 국비가 투입된다.

가세로 태안군수는 "비용과 편익을 따지는 경제성 분석만으로 판단하기에는 가로림만 해상교량 건설사업이 지닌 상징성과 국토 균형개발 가치가 매우 큰 만큼, 우리 6만여 군민의 열망을 널리 알려 광개토 대사업의 마지막 퍼즐을 반드시 완성하겠다"고 말했다.

국도 32호 당진 도심 구간 대체 우회도로 노선도

당진 도심을 관통하는 국도 32호를 대체할 우회도로 건설사업도 일괄 예타 대상에 포함됐다.

국도 32호 당진 구간은 출퇴근 시간대나 서해안고속도로 정체 때 교통량이 집중돼 상습적으로 정체 현상이 발생하는 곳이다.

이에 당진시가 정미면 봉생리부터 송악읍 반촌리까지 6.9㎞에 왕복 4차로의 대체 우회도로를 건설키로 하고 2017년 제5차 국도·국지도 건설계획(2021∼2025년) 반영을 신청했으나, 타당성이 부족하다는 이유로 반영되지 못했던 사업이다.

시 관계자는 "예타 통과를 위해 모든 행정력을 집중할 계획"이라며 "정책성 측면에서 중요한 평가 요소로 작용하는 시민들의 적극적인 관심과 참여를 당부드린다"고 말했다.

cobr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