위메이드 '이미르' 2월 20일 출시…"완성도·경제 설계에 최선"

연합뉴스 2025-01-23 13:00:12

블록체인 기술 'NFI' 도입해 아이템 거래 투명화…"결제 부담 낮춰"

'레전드 오브 이미르' 소개하는 위메이드XR 석훈 총괄 프로듀서

(서울=연합뉴스) 김주환 기자 = 위메이드[112040]가 다중접속역할수행게임(MMORPG) 차기작 '레전드 오브 이미르' 출시일을 오는 2월 20일로 확정했다.

위메이드는 23일 서울 서초구 엘타워에서 '레전드 오브 이미르' 쇼케이스 행사를 열고 출시 일정을 포함한 구체적인 게임 정보를 공개했다.

석훈 위메이드엑스알(XR) 총괄 프로듀서는 "게임의 완성도, 경제 시스템 설계에 최선을 다해 MMORPG의 본질적 재미를 보여주겠다"고 '이미르'를 소개했다.

위메이드엑스알이 개발한 '이미르'는 위메이드의 대표작 '미르' 시리즈의 무대를 무협풍 세계관에서 북유럽 신화로 재해석한 신작으로, 언리얼 엔진 5를 활용한 고퀄리티 그래픽이 특징이다.

게임의 전투 시스템은 기본적으로 자동 전투를 기반으로 하되, 게임 속 세계를 탐험하거나 강력한 적을 상대할 때는 수동으로 플레이할 수 있게끔 했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 소개하는 위메이드XR 석훈 총괄 프로듀서

수동 전투는 실제로 공격이 적에게 명중했는지를 시스템이 판단하는 '후판정' 시스템을 도입, 적의 공격을 회피한 뒤 강력한 공격을 넣는 손맛을 살린 것이 특징이다.

석 프로듀서는 "콘텐츠 비중 70%는 자동 전투 기반의 기본 성장형 콘텐츠로 설계했지만, 30%는 PvP(플레이어 간 전투)로 인한 스트레스 없이 직접 조작하며 성장의 재미를 느낄 수 있는 능동형 콘텐츠로 만들었다"고 강조했다.

모바일과 PC 플랫폼으로 출시 예정인 '레전드 오브 이미르'에는 국내 출시 게임 최초로 블록체인 기술이 적용됐다.

게임 속 최상위 등급 아이템은 고유 번호와 함께 거래 내역, 생성 날짜 등 정보가 기록된 대체불가아이템(NFI)으로 만들어지고, 블록체인 기반의 데이터베이스(DB)를 통해 모든 이용자에게 투명하게 공개된다.

또 장비 생산과 거래에 필요한 화폐인 '주화'의 최대 발행량을 제한해 게임 내 아이템의 가치를 보전한다.

'레전드 오브 이미르'의 대체 불가 아이템(NFI) 시스템

석 프로듀서는 게임의 수익모델(BM)에 대해 "결제 여부와 상관없이 꾸준히 플레이한 이용자라면 충분히 납득할 만한 난도로 도전할 수 있게끔 했다"고 말했다.

또 "유료 확률형 상품에 천장 시스템을 도입해 일정 액수가 넘어가면 원하는 결과를 반드시 얻을 수 있도록 해 상실감을 느끼지 않도록 했다"며 "확률적으로 뽑아야 하는 요소는 '발키리'와 '디시르' 소환이 있는데 이 중 30%는 인게임 플레이와 제작을 통해 얻을 수 있고, 뽑기로는 얻을 수 없는 것도 있다"고 강조했다.

위메이드는 이날 게임 관련 콘텐츠 제작자를 후원하는 '스트리머 서포팅 시스템(SSS) 2.0'도 함께 공개했다.

게임 이용자는 결제 금액에 비례한 '씨드'(seed)를 획득해 좋아하는 스트리머에게 후원하고, 스트리머는 이렇게 획득한 씨드를 비롯해 콘텐츠 조회 수·후원자 수 등에 비례한 금액을 콘텐츠 제작 비용으로 지원받는 시스템이다.

질의응답하는 '레전드 오브 이미르' 개발·사업 담당자

석 프로듀서는 '이미르' 해외 출시 계획과 관련해 "글로벌 버전은 한국에서 서비스 후 추세를 봐야 할 것 같지만, 그 시점은 멀지 않을 것"이라고 말했다.

김정훈 위메이드 사업실장은 최근 '이미르' 중국어 상표권을 출원한 것과 관련한 질문에 "중국의 경우 판호(版號·중국 내 게임 서비스 허가) 이슈가 있어 출시는 글로벌 서비스 이후가 될 것 같다"고 덧붙였다.

juju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