보험개발원·손해보험협회, 최근 3년간 설 연휴 대인사고 현황 분석
(서울=연합뉴스) 채새롬 기자 = 설 연휴 교통량 증가, 장시간 운전으로 자동차 사고 위험이 증가한다. 연휴 전날에는 오후 2시 이후에, 연휴 동안에는 새벽 시간대에 교통사고 피해자가 많이 발생하는 것으로 나타나 운전자의 주의가 필요하다.
보험개발원과 손해보험협회는 2022년부터 2024년까지 최근 3년간 설 연휴 기간 자동차보험 대인사고 발생 현황을 분석한 결과 이처럼 나타났다고 23일 밝혔다.
분석 결과 귀성이 시작되는 설 연휴 전날에는 평상시보다 많은 사고가 발생했다. 설 연휴 전날의 사고 건수는 일평균 1만2천52건으로 평상시(1만608건)보다 13.6% 증가했고, 대인 사고 건수는 일평균 3천898건으로 평상시 대비 16.7% 증가했다.
전체 사고 건수 기준 설 전날(8천61건), 설 당일(8천94건), 설 다음날(6천807건), 설 연휴 다음날(8천379건) 등에는 평소보다 사고가 적었다.
설 연휴 전날에는 특히 차량 정체 등으로 인해 추돌로 인한 대인사고 건수가 1천683건으로 평상시 대비 27.9% 늘어나는 것으로 나타났다.
사고 피해자 수도 설 연휴 전날이 일평균 5천794명으로 가장 많았다. 이는 평소 대비 19.6% 많은 수준이다.
연휴 전날에는 오후 2시 이후, 연휴에는 새벽 0시부터 4시까지와 정오를 전후(오전 10시∼오후 2시)로 피해자가 많이 발생했다.
한 사고당 피해자 수가 가장 많은 것은 설날 당일이었다.
설날 당일 한 사고당 피해자수는 2.3명으로 평상시 대비 58.3%나 많아졌다.
연휴 기간 중 20세 미만의 어린이·청소년 피해자 수는 587명으로 평상시 대비 57.2% 늘어났다.
보험개발원은 "전 좌석 안전벨트 착용 등 안전운전에 각별히 신경써야 한다"고 조언했다.
연휴 기간에는 음주와 무면허 운전 피해자도 증가했다.
음주운전 피해자는 설 전날과 설 다음날에 각각 22명으로 평소 대비 각각 9.2%, 10.9% 늘었다. 무면허 운전 피해자는 설날 당일에 16명으로 평소보다 79.7%나 급증했다.
보험개발원과 손해보험협회는 "운행 전 차량을 점검하고 차간안전거리 확보, 다리 위 차선 변경 금지 등 안전운전에 유의해야 한다"며 "차량 운행 중 긴급 상황이 발생하면 긴급출동 서비스 특약을 활용할 수 있다"고 안내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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