연간 월평균 종사자 수 증가폭도 둔화…2022년 4.2%→2024년 0.7%
(서울=연합뉴스) 김은경 기자 = 국내 사업체 종사자 수 증가세가 둔화해 증가 수가 석 달 연속 월 10만명을 밑돌았다.
연간 월평균 종사자 수도 증가 폭이 둔화하는 추세다.
23일 고용노동부가 발표한 2024년 12월 사업체노동력조사 결과에 따르면 작년 12월 말 기준 1인 이상 사업체의 종사자는 2천1만7천명으로 전년 같은 달(1천993만2천명)과 비교해 8만4천명(0.4%) 증가했다.
사업체 종사자는 인구 구조 변화 등과 맞물려 2022년 이후 증가세가 계속 둔화하고 있다.
종사자 지위별로 보면 상용근로자는 전년보다 5만명(0.3%), 임시 일용 근로자는 1만8천명(1%)이 각각 증가했다.
규모별로는 상용 300인 미만은 1천667만7천명으로 5만8천명(0.3%)이, 300인 이상은 334만명으로 2만6천명(0.8%)이 증가했다.
산업별로는 보건업 및 사회복지 서비스업(3.9%), 사업시설관리·사업지원 및 임대 서비스업(1.7%) 등에서 종사자가 늘었고, 건설업(-5.3%)과 도매 및 소매업(-0.8%)에선 감소세가 이어졌다.
전 산업 중 종사자 수 비중이 가장 큰 제조업의 경우 종사자 수가 1년 전보다 5천명 증가했다.
지난해 12월 중 입직자와 이직자는 전년 대비 각각 1.4%, 1.3% 줄었다.
채용의 경우 상용직은 1.6% 증가했으나 임시일용직은 3.9% 감소했다.
2024년 종사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연간 월평균 종사자 수는 2천8만2천명으로, 2023년과 비교해 14만3천명(0.7%) 증가했다.
상용근로자는 전년 대비 5만9천명(0.4%), 임시 일용근로자는 6만2천명(3.2%) 늘었다.
연간 월평균 종사자 수는 코로나19의 영향으로 2020년 감소했다가 2021년부터 다시 증가해 2022년 4.2% 늘었지만 이후 2023년 2.1%, 2024년 0.7%로 증가 폭이 둔화하는 추세다.
노동부 관계자는 "코로나19 이후 고용이 매우 좋아졌다가, 경기가 안 좋아지면서 고용이 다시 악화하는 현상이 나타나고 있다"며 "이는 고용보험 통계나 통계청 경제활동인구 조사의 취업자 수 등에서 보이는 추세와도 유사하다"고 설명했다.
한편 지난해 11월 기준으로 상용 근로자 1인 이상 사업체의 전체 근로자 1인당 임금 총액은 380만원으로 전년 같은 달 대비 2.3% 증가했다.
물가수준을 반영한 실질임금은 332만2천원으로 전년 동월 329만6천원과 비교해 0.8% 늘었다.
1인당 월 평균 근로 시간은 159.3시간으로 전년 같은 기간과 비교해 3.8% 감소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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