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금호석유화학의 개인 최대주주인 박철완 전 상무 측이 금호석화 지분을 일부 매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23일 금호석화의 최대주주등 소유주식변동신고 공시에 따르면 박은형·은경씨가 각각 2만3천주(보통주 기준 0.08%)를 매도했고, 박은혜씨는 1천700주(보통주 기준 0.006%)를 매도했다.
이들 3명은 모두 박 전 상무의 누나들로, 박 전 상무는 앞서 2021년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을 상대로 일으킨 '조카의 난'이 패한 이후 세 누나에게 자신이 보유한 금호석화 지분 중 각각 15만2천400주를 증여한 바 있다.
박 전 상무는 고(故) 박정구 금호그룹 회장의 장남이자 박찬구 회장의 조카로, 현재 보유한 금호석화 지분은 보통주 기준 9.51%다.
박 전 상무는 2021년 주총에서 자신의 사내이사 선임 등을 직접 주주제안했다가 박찬구 회장에게 완패한 뒤 해임됐으며 이후에도 OCI와의 자사주 상호 교환 처분 무효 소송 등을 내며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해 주총에는 차파트너스에 권리를 위임해 주주제안에 나섰으나 이 역시 실패했다.
박 전 상무는 이후 "앞으로도 금호석유화학의 성장 및 지배구조 투명성 제고를 통해 주주가치를 높이는 노력을 모든 소액주주들과 함께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전방 수요 회복 지연과 중국발 공급 과잉으로 석유화학 업황이 부진하면서 금호석화의 실적도 부진한 상태다.
이런 가운데 박 회장의 장녀인 박주형 부사장은 최근 들어 꾸준히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다.
박 부사장은 지난해 11월 자사주 3천650주를 매입한 것을 시작으로 최근까지 총 6차례에 걸쳐 1만8천188주를 사들였다. 이에 따라 박 부사장의 지분도 종전 0.98%에서 1.15%로 늘었다.
2015년 금호석유화학에 합류한 박 부사장은 2022년 말 인사에서 구매 담당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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