금호석화 박철완 전 상무 누나 3명 잇따라 지분 매도

연합뉴스 2025-01-23 13:00:11

(서울=연합뉴스) 장하나 기자 = 금호석유화학의 개인 최대주주인 박철완 전 상무 측이 금호석화 지분을 일부 매도한 것으로 확인됐다.

박철완 금호석유화학 전 상무

23일 금호석화의 최대주주등 소유주식변동신고 공시에 따르면 박은형·은경씨가 각각 2만3천주(보통주 기준 0.08%)를 매도했고, 박은혜씨는 1천700주(보통주 기준 0.006%)를 매도했다.

이들 3명은 모두 박 전 상무의 누나들로, 박 전 상무는 앞서 2021년 박찬구 금호석유화학그룹 회장을 상대로 일으킨 '조카의 난'이 패한 이후 세 누나에게 자신이 보유한 금호석화 지분 중 각각 15만2천400주를 증여한 바 있다.

박 전 상무는 고(故) 박정구 금호그룹 회장의 장남이자 박찬구 회장의 조카로, 현재 보유한 금호석화 지분은 보통주 기준 9.51%다.

박 전 상무는 2021년 주총에서 자신의 사내이사 선임 등을 직접 주주제안했다가 박찬구 회장에게 완패한 뒤 해임됐으며 이후에도 OCI와의 자사주 상호 교환 처분 무효 소송 등을 내며 목소리를 내고 있다. 지난해 주총에는 차파트너스에 권리를 위임해 주주제안에 나섰으나 이 역시 실패했다.

박 전 상무는 이후 "앞으로도 금호석유화학의 성장 및 지배구조 투명성 제고를 통해 주주가치를 높이는 노력을 모든 소액주주들과 함께 계속하겠다"고 말했다.

최근 전방 수요 회복 지연과 중국발 공급 과잉으로 석유화학 업황이 부진하면서 금호석화의 실적도 부진한 상태다.

금호석유화학그룹 본사

이런 가운데 박 회장의 장녀인 박주형 부사장은 최근 들어 꾸준히 자사주를 매입하고 있다.

박 부사장은 지난해 11월 자사주 3천650주를 매입한 것을 시작으로 최근까지 총 6차례에 걸쳐 1만8천188주를 사들였다. 이에 따라 박 부사장의 지분도 종전 0.98%에서 1.15%로 늘었다.

2015년 금호석유화학에 합류한 박 부사장은 2022년 말 인사에서 구매 담당 전무에서 부사장으로 승진했다.

hanajjang@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