안보실 "광복회 관련 예산안 편성 과정에 개입한 바 없어"

연합뉴스 2025-01-23 13:00:10

'예산 삭감 개입' 광복회장 인터뷰에 "전혀 사실과 달라"

축사하는 이종찬 광복회장

(서울=연합뉴스) 곽민서 기자 = 국가안보실은 23일 올해 광복회 예산 삭감에 개입했다는 의혹이 제기된 것과 관련해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반박했다.

안보실은 이날 공지에서 "2025년 국가보훈부의 광복회 관련 정부 예산안 편성 과정에 전혀 개입한 바가 없다"며 "이종찬 광복회장이 언론 인터뷰를 통해 언급한 '뉴라이트들이 김용현 전 경호처장을 통해 안보실에 압력을 가해 광복회 예산을 삭감했다'는 내용은 전혀 사실과 다르다"고 밝혔다.

안보실은 "가령 올해 예산안 중 '광복회 학술연구 예산'의 경우 국가보훈부와 기획재정부 간 협의 과정에서 전년도 예산 집행 실적과 성과 등을 고려하여 미편성한 것으로 알고 있다"며 "해당 예산은 이후 국회 심의 과정에서 최종 반영됐다"고 설명했다.

그러면서 "탄핵 정국으로 국민들이 많은 어려움을 겪는 이 시기에 안보실을 둘러싼 확인되지 않은 발언으로 논란을 야기하는 광복회장에 대해 유감을 표한다"고 밝혔다.

앞서 이 광복회장은 한 언론 인터뷰에서 "우리(광복회)가 뉴라이트 역사관을 비판하니 이들이 윤석열 대통령을 움직여 김용현 당시 경호처장을 통해 안보실에 압력을 가해 광복회 예산을 삭감했다는 이야기를 들었다"고 말했다.

지난해 광복회를 포함한 일부 독립운동 관련 단체들은 김형석 독립기념관장 임명을 비판하면서 정부의 광복절 기념행사에 불참한 바 있다. 김 관장은 뉴라이트 계열 학자들이 주로 주장하는 1948년 건국론을 옹호하는 인물이라는 게 이 단체들의 주장이다.

mskwak@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