작년 8월 폭우 홍수 지역…차이치·허리펑 등 수행
(베이징=연합뉴스) 정성조 특파원 = 시진핑 중국 국가주석이 지난해 여름 수해를 입은 동북 지역 랴오닝성을 방문, 올해 첫 지방 시찰에 나섰다고 관영매체들이 23일 전했다.
중국공산당 기관지 인민일보는 시 주석이 전날 오후 랴오닝성 후루다오시 쑤이중현 밍수이만주족향을 찾아 현지 주민을 위로하고 홍수 피해 복구 상황을 점검했다고 보도했다.
인민일보에 따르면 후루다오시는 지난해 8월 20일 폭우로 홍수 피해를 봤다.
쑤이중현 내 향진(鄕鎭·중국 농촌의 기초 행정 단위) 10곳과 행정촌 110곳이 피해 범위에 들었고 이재민은 18만5천200명으로 집계됐다.
특히 시 주석이 전날 찾은 주자거우촌은 산지인데 지세가 움푹 팬 곳이어서 피해가 가장 컸던 곳으로 꼽힌다고 인민일보는 전했다. 도로 곳곳이 침수됐고 농지 1천100무(畝·약 73만3천㎡)가 모두 물에 잠겼다. 가옥 51채가 파손됐는데 이 가운데 41채는 재건이 불가능할 정도로 심하게 부서졌다.
관영 중국중앙TV(CCTV)가 공개한 영상을 보면 전날 시찰은 '안보 수장'이자 시 주석의 비서실장 격인 차이치 중국공산당 중앙서기처 서기(중국 공식 서열 5위)와 '경제 실세' 허리펑 국무원 부총리, 거시경제 주무 부처 국가발전개혁위원회의 정산제 주임(장관급) 등이 수행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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