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시, '외로움 정책 컨트롤타워' 고립예방센터 운영

연합뉴스 2025-01-23 12:00:14

서울복지재단 내 사회적고립가구지원센터 조직·기능 확대 재편

24시간 상담 전화·채팅…하반기 오프라인 소통 공간 오픈

서울특별시청

(서울=연합뉴스) 김기훈 기자 = 서울시의 외로움·고립은둔 종합대책 '외로움 없는 서울(외·없·서)'을 본격 추진할 전담 조직이 문을 열었다.

시는 기존 서울시복지재단 내 사회적고립가구지원센터 기능과 역할을 확대·재편해 고립예방센터를 조성하고 이달부터 운영에 들어갔다고 23일 밝혔다.

24시간 상담과 서비스 연계를 지원하는 '외로움 전담 조직'이다.

앞서 시는 지난해 10월 외로움, 고립·은둔 시민을 지원하기 위한 종합대책을 발표한 바 있다.

이번 재편으로 돌봄 대상자가 중장년 고립·취약가구에서 전 연령대 고립·은둔 가구로 확대됐으며, 기능 또한 고독사 예방에서 외로움 없는 서울 종합대책을 전방위 지원하는 광역 컨트롤타워로 커졌다.

시는 고립예방센터 운영을 위해 2개팀 19명이었던 사회적고립가구지원센터 조직을 4개팀 30명으로 확대했다.

센터에서는 우선 4월부터 외로움 상담콜 '외로움안녕120'과 온라인 상담창구 '외로움챗봇'이 운영된다.

24시간 전화와 메신저 앱 채팅을 통해 외로운 시민의 이야기를 들어주고 정서적 공감, 지지를 전하는 역할을 맡는다. 필요한 경우 일자리·마음 상담, 지역단위 전담 기구로 연계한다.

하반기에는 오프라인 소통·교류 공간 '서울잇다플레이스'(가칭)도 마련한다. 이곳에서는 마음 증상에 따라 좋은 글귀 등 재치 있는 처방을 제시하는 '마음약방 자판기', 가벼운 먹거리와 외로움 상담을 제공하는 '서울마음편의점' 등이 운영될 예정이다.

고립가구가 사회로 발을 내디딜 수 있게 도와주는 '서울연결처방'도 개발·운영한다.

2월 중으로 서울연결처방 서비스를 제공할 기관 30곳을 공모해 지정할 예정이다.

서울연결처방은 고립가구의 사회적 관계망 형성을 목표로 문화, 예술, 체육 등 활동이나 자기돌봄, 심리 치유, 마음건강 관리 등 고립감 해소에 도움을 주는 프로그램을 제공하는 프로그램이다.

또 지역사회 민간 자원을 발굴해 고립 또는 고립회복가구와 연계해 주는 복지공동체 '아름다운 동행 가게', 고립에서 벗어난 시민을 마음치유 상담사로 양성해 사회적 고립가구를 돕는 '모두의친구' 사업도 본격 확대한다.

시는 고립예방센터와 함께 지역별 고립가구를 발굴·지원·모니터링하는 전담 기구도 지정한다.

2월 사업설명회와 공모를 거쳐 종합사회복지관을 대상으로 자치구별로 1곳 이상씩 설치할 계획이다.

지역 상황에 맞게 여러 공공기관, 유관단체, 지역주민 등이 참여하는 자치구별 '고립예방협의체'도 구성한다.

김수덕 서울시 돌봄고독정책관은 "고립예방센터는 발굴과 치유, 사회 복귀, 재고립 방지뿐 아니라 외로움, 고립·은둔에 대한 사회적 인식도 개선하는 컨트롤타워 역할을 할 것"이라고 말했다.

kih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