우리금융, 임원 친인척 개인정보 등록…대출 관리 강화

연합뉴스 2025-01-23 12:00:11

'손태승 사건' 후속 조치

우리은행 본점

(서울=연합뉴스) 한지훈 기자 = 우리금융그룹이 그룹 임원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 방지를 위해 임원 친인척 개인정보 등록제도를 본격적으로 시행한다고 23일 밝혔다.

우리금융 13개 계열사 임원과 본부장 193명 본인과 친인척이 개인정보를 등록했으며, 앞으로 이들이 우리은행 등에서 대출을 신청하면 여신감리부서에 관련 내용이 자동 통지된다.

대출 취급 지점이나 부서는 해당 대출을 엄격히 처리하고, 여신감리부서는 부당한 영향력 행사 유무 등을 점검할 예정이다. 만일 부당한 관여가 포착되면 그룹 윤리경영실에 즉시 보고해 조사와 제재를 한다.

우리금융은 손태승 전 회장 친인척 관련 부당대출 사건에 따른 후속 조치로 금융권에서 처음으로 이 같은 제도를 마련했다.

우리금융 관계자는 "임원이 부당하게 영향력을 행사하거나 친인척이 청탁하지 못하도록 하는 장치"라며 "향후 친인척의 범위를 확대 운영할 계획"이라고 말했다.

hanj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