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정준영 기자 = 서울 중구(구청장 김길성)는 22일 중구에서 60년 이상 거주한 주민 24명을 발굴해 '토박이패'를 증정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로써 중구의 공식 토박이는 총 264명에 이른다. 올해는 중구에서 80년을 거주한 최고령 토박이뿐 아니라 두 쌍의 토박이 부부가 함께 선정되기도 했다고 구는 설명했다.
구는 1999년부터 토박이 발굴을 해 왔고, 지난해 '중구 토박이 예우 및 지원에 관한 조례'를 제정해 토박이에 대한 지원을 강화했다.
종량제 봉투 60L 무상제공, 증명서 6종 발급수수료와 공영주차장 주차요금 50% 감면 등 혜택을 제공한다.
또 '중구 토박이회' 가입 자격이 주어져 중구 내 전통문화 보존과 발굴을 위한 역할도 수행할 수 있다.
1999년 결성된 중구 토박이회는 서울 토박이들의 일상과 말투가 담긴 '장소팔 만담집' 발간, 일제강점기부터 1960년대까지의 생활상을 전한 '토박이 사진전' 개최 등 활발한 활동을 이어가고 있다.
김길성 구청장은 "중구 토박이들의 이야기가 곧 서울의 역사"라며 "토박이 어르신들의 이야기를 경청하며 중구의 가치를 높이는 데 힘쓰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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