이어도 등 우리 바다 관측자료 유엔 국제 해양자료에 등록

연합뉴스 2025-01-23 11:00:19

수온·염분, 바람·기압 등 국제사회 과학자산으로 활용

우리나라 해양과학기지

(부산=연합뉴스) 김상현 기자 = 이어도 등 우리나라 바다의 관측자료들이 유엔(UN) 산하 국제 해양관측망에 등록됐다.

국립해양조사원은 이어도와 옹진소청초 해양과학기지에서 수집된 해양 및 기상 관측자료를 유엔 국제 해양 관측망인 '대양관측망 네트워크'(OceanSITES)와 '해양과학자료공개'(SEANOE)에 등록했다고 23일 밝혔다.

이번 등록으로 해양조사원은 2018년부터 2023년까지 6년간 관측된 우리 바다 자료를 국제사회와 공유하게 됐다.

2023년 관측된 자료는 이어도와 옹진소청초 해양과학기지에서 수집된 수온, 염분 등 해양자료와 바람, 기압, 기온, 습도 등 기상자료로 구성됐다.

이 자료는 지난 1년간 전문가들의 품질 검토와 체계적인 전처리 과정을 거쳐 대양관측망 네트워크가 요구하는 국제 기준을 충족했다.

특히 등록된 자료에는 관측 항목, 시간 간격, 관측 장비, 설치 환경 등 상세 정보가 포함돼 연구자들이 자료를 효과적으로 활용할 수 있다.

또 해양과학자료공개의 디지털 객체 식별번호(DOI)를 부여받아 영구적 저작권 보호와 신뢰도를 확보했다.

이어도 제주도 남서쪽 149㎞ 해상에 있는 이어도 해양과학기지는 태풍, 양쯔강 유출수, 괭생이모자반 등 주요 해양 현상을 감시하며 기후변화 연구 전초기지로 자리 잡았다.

옹진소청초 해양과학기지는 육지 영향을 받지 않는 환경에서 동북아시아 대기 오염물질의 배경농도를 관측하는 최적의 조건을 갖추고 있다.

국립해양조사원 관계자는 "우리 해양과학기지의 관측자료가 국제 사회에서 중요한 과학 자산으로 활용될 것"이라고 말했다.

joseph@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