떡국 만들고 세배 체험…20개국 22개 문화원서 개최

(서울=연합뉴스) 임순현 기자 = 설 명절을 맞아 '오징어 게임2'에서 소개된 공기놀이 등 전통문화를 체험하는 다양한 행사가 세계 곳곳에서 열린다.

문화체육관광부는 전 세계 20개국 22개 재외한국문화원에서 현지인들을 대상으로 '설 전통문화 체험 행사'를 개최한다고 23일 밝혔다.

주워싱턴한국문화원은 다음 달 1∼7일 '스미스소니언 미국미술관' 등 현지 문화예술기관들과 함께 한국의 전통·현대문화를 동시에 체험하는 행사를 연다. 사물놀이, 북공연, 상모돌리기 전통문화 공연과 K팝 그룹 홍보존 체험, 한류 관련 전시 등 대중문화 체험 프로그램이 준비됐다.

주로스앤젤레스(LA)한국문화원은 LA시청 문화국과 공동으로 오는 25일 한복 입어보기 체험과 전통 차 시음회를 마련한다. 또 다음 달 1∼2일에는 LA 대표적인 문화 명소인 헌팅턴 라이브러리에서 아시아 문화 소개 공연과 아트교육 프로그램을 선보인다.

유럽에서도 우리 설 전통문화 알리기에 나선다. 주독일한국문화원은 29일 '오징어 게임2'에서 소개된 공기놀이를 비롯해 윷놀이, 제기차기 등 한국전통놀이 체험행사를 연다. 참석자들에게 떡국도 제공할 예정이다.

주이탈리아한국문화원도 같은 날 장구, 대금, 가야금으로 한국인 특유의 흥과 한을 음악과 춤으로 표현하는 공연을 연다. 이어 주스웨덴한국문화원은 30일 한국문화 관심층과 세종학당 수강생을 대상으로 한복 전시와 가야금 등 전통문화 공연을 선보인다.

설 문화를 공유하는 동아시아 지역에서도 다채로운 행사가 진행된다. 주상하이한국문화원은 25일 국내 게임기업 컴투스와 함께 e-스포츠대회를 개최한다. 한국전통놀이 체험과 전통 음식 시식 행사도 함께 열린다.

또 주일본한국문화원과 주오사카한국문화원도 25일 세배 체험과 떡국 만들기, 전통놀이 체험을 진행한다.

최보근 문체부 국제문화홍보정책실장은 "최근 '오징어 게임2' 방영으로 한국 전통놀이에 대한 세계인들의 관심이 높아졌다"며 "우리 문화를 직접 체험할 수 있는 다양한 행사를 마련했다"고 말했다.

hyu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