세이브더칠드런, 가자휴전에 "아동 생명 구하는 인도지원 본격화"

연합뉴스 2025-01-23 10:00:20

세이브더칠드런 로고

(서울=연합뉴스) 김지선 기자 = 국제아동권리 비정부기구(NGO) 세이브더칠드런은 가자지구 휴전을 맞아 현지 아동과 그 가족의 생존을 위한 인도적 지원을 본격화한다고 23일 밝혔다.

영양실조 위기에 처한 아동과 임산부에게 식량과 물 등을 최우선으로 공급하고, 추위가 최소 두 달 이상 지속될 것으로 예상됨에 따라 방한용품도 지급한다.

세이브더칠드런은 지난 1년간 현지 직원을 25명에서 250명으로 늘리고, 파트너 기관과 협력해 인도적 지원 체계를 갖췄다. 현재 기초보건센터 두 곳에서 의료 서비스를 제공하고 있으며, 추가 의료 시설 운영을 위한 사전 조사를 진행하고 있다.

이동식 예방접종, 유아용 조제분유 보급, 깨끗한 식수 공급, 쉼터에 화장실 설치 등을 통해 질병 확산을 막을 계획이다.

임시 학습 공간 제공, 교육 키트 배포 등으로 아동의 학습권도 보장한다.

보호자가 없거나 가족과 떨어져 지내는 아동 1만7천여명에게 가족 재결합 서비스를 제공하며, 최소 3만5천 가구에 현금 지원도 계획 중이다.

세이브더칠드런 가자지구 사무소 하비에르 가르시아 팀장은 구호 활동 인력의 안전 보장과 접근성 확보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그는 "이미 세상을 떠난 1만 7천818명 이상의 아동을 생각하면 이번 휴전은 너무 늦은 조치"라며 "살아남은 아이들이 영양실조와 부상, 질병의 고통에서 벗어날 수 있도록 국제사회의 적극적인 도움이 필요하다"고 말했다.

세이브더칠드런은 가자지구 아동과 가족을 돕기 위한 긴급구호 모금을 진행 중이다. 세이브더칠드런 홈페이지, 네이버 해피빈 모금함, 카카오 '같이가치'를 통해 참여할 수 있다.

sunny10@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