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청주=연합뉴스) 전창해 기자 = 충북도는 설 연휴 지역 간 이동 급증으로 고병원성 조류인플루엔자(AI) 확산 우려가 커짐에 따라 비상대응체계를 구축·운영한다고 23일 밝혔다.
먼저 AI 발생 시 신속한 방역조치가 가능하도록 'AI 재난안전대책본부 상황실'을 24시간 운영한다.
연휴 시작 전인 오는 24일과 직후인 31일은 '일제 소독의 날'로 정하고 축산 농장·관계시설·차량, 철새도래지 등에 대한 대대적인 소독을 실시한다.
또 도와 시군 합동 점검반을 편성해 소독실태를 점검하고, 위반사항이 확인되면 현지에서 시정 조처하거나 확인서 징구 등 관련법에 따라 엄정 조치할 방침이다.
연휴 기간에도 방역대 내 검사와 출하 전 검사를 정상 추진하고, 농장별 의심 증상 발생 여부를 확인하기 위한 전화예찰 역시 매일 진행한다.
아울러 귀성객과 축산농가를 대상으로 축산농가 방문 제한, 축산관계자 간 모임 자제, 철새도래지 방문 금지, 차량과 사람에 대한 출입 통제 등을 집중 홍보할 계획이다.
도 관계자는 "가금농장에서는 설 연휴 기간에도 경각심을 갖고 출입 차량 소독, 축사 내 전용장화로 갈아신기 등 기본 방역 수칙을 철저히 지켜달라"고 당부했다.
충북에서는 이번 겨울 동안 음성 3건, 진천 1건 등 총 4건의 고병원성 AI가 발생했다. 진천 미호강과 충주 요도천의 야생조류에서도 고병원성 AI 바이러스가 검출된 바 있다.
이번 겨울 전국의 고병원성 AI 발생 건수는 총 27건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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