트럼프, 바이든의 선제사면에 "웃긴 건 자신은 사면하지 않아"

연합뉴스 2025-01-23 09:00:11

인터뷰서 바이든 가족 등 사면에 "모두 그와 관련돼 있다" 비판

기자회견 하는 트럼프 미국 대통령

(워싱턴=연합뉴스) 강병철 특파원 = 도널드 트럼프 미국 대통령은 22일(현지시간) 조 바이든 전 대통령이 퇴임 직전 가족 등을 선제적으로 사면한 것과 관련, "웃긴 것은, 어쩌면 슬픈 것은, 그는 자신은 사면하지 않았다는 것"이라고 말했다.

트럼프 대통령은 이날 폭스뉴스와 진행한 인터뷰에서 "여러분이 그것(사면 이유)을 본다면 그것은 모두 그와 관련돼 있다"라면서 이같이 밝혔다.

바이든 대통령은 지난 20일 퇴임 직전 공화당 내에서 '반(反)트럼프 인사'로 찍힌 리즈 체니 전 하원의원, 마크 밀리 전 합참의장 등과 함께 자신의 남동생 및 여동생 부부 등에도 선제적 사면 조치를 했다.

이에 대해 트럼프 대통령은 "이 사람(바이든 전 대통령)은 모든 사람을 사면하고 있다"고 비판했다.

그는 그러면서 자신의 첫 임기 때 퇴임 시 자신을 포함해 측근들을 사면할지에 대한 질문을 받았다면서 당시 자신이 "나는 아무도 사면하지 않을 것이다. 우리는 아무것도 잘못하지 않았다"라고 답했다고 소개했다.

이어 "그런데 믿을 수 없을 정도로 애국자인 그들은 고통을 받았다"라면서 자신의 측근인 스티븐 배넌 전 백악관 수석전략가, 피터 나바로 백악관 무역·제조업 고문 등이 감옥에 갔다 온 사실 등을 언급했다.

앞서 트럼프 대통령은 대선 선거 막판에 자신의 정적을 '내부의 적'으로 규정하면서 공격했다.

그는 지난 2023년에는 "미국 역사상 가장 부패한 대통령인 조 바이든과 바이든 범죄 가족 전체를 쫓는 진짜 특검을 임명할 것"이라고 말하기도 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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