스페인 총리, 머스크 겨냥 "SNS 거물들이 사회 오염시켜"

연합뉴스 2025-01-23 02:00:07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

(파리=연합뉴스) 송진원 특파원 = 페드로 산체스 스페인 총리는 22일(현지시간) 일론 머스크 테슬라 최고경영자(CEO)를 겨냥해 소셜미디어 소유자들이 사회를 오염시키고 있다고 비판했다.

산체스 총리는 스위스 다보스에서 열린 세계경제포럼(WEF)에 참석해 "소셜미디어 소유자들은 알고리즘을 통해 사회를 오염시키고 민주주의를 훼손하는 책임을 져야 한다"고 주장했다고 로이터 통신이 전했다.

산체스 총리는 "작은 식당 주인이 음식을 잘못 제공해 손님을 해치면 책임을 져야 하듯, 소셜미디어 거물들도 그들의 알고리즘이 사회를 해친다면 책임을 져야 한다"며 "우리가 통제권을 되찾고 소셜미디어를 다시 위대하게 만들자"고 제안했다. 이는 미국 도널드 트럼프 대통령의 슬로건 '미국을 다시 위대하게'를 패러디한 것이다.

산체스 총리의 이 발언은 머스크의 엑스(X·옛 트위터)가 극우 이데올로기의 확성기 역할, 가짜뉴스의 온상이 되고 있다는 우려와 비판을 나타낸 것으로 해석된다.

산체스 총리는 소셜미디어의 익명성을 제거하고, 알고리즘을 더 투명하게 만들기 위한 EU 정상회의를 제안하겠다고도 말했다.

san@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