제주도교육청-연강의료재단 협약 체결
(제주=연합뉴스) 김호천 기자 = 제주의 정서 위기 학생들에 대한 진단·상담·치료와 교육을 원스톱으로 지원하는 '병원형 위(Wee)센터'가 첫발을 내디뎠다.
제주도교육청은 22일 교육청에서 의료법인 연강의료재단과 병원형 위센터 운영을 위한 위·수탁 협약을 체결했다.
연강의료재단은 협약에 따라 산하 연강참병원 내 병실 중 2인용 4실을 청소년 전용 병실로 리모델링하고, 병증이 심한 학생들을 돌보기 위한 공용 보호병실 2인용 2실을 마련한다.
보호자가 꼭 필요한 청소년 환자를 위해 공용 개방병실 2인용 4실도 만든다.
또 1층에 교실과 교무실, 상담실, 휴게실 등 학교 시설을 설치해 학생들이 필요한 과목을 배우고, 미술치료 등 대안교육도 받을 수 있도록 한다.
학생 치료를 위해 정신건강의학과 전문의 1명(비상근 가능)과 정신 전문 간호사 1명, 전문상담사 2명, 임상 심리사 1명 등 5명을 배치한다.
교육청은 5월 개소를 목표로 연강의료재단에 초기 시설 구축비 최대 2억원과 기자재 구입비 5천만원을 지원한다.
매년 운영비 3억원을 지원하되 올해는 2월부터 12월까지 운영비로 2억7천500만원과 초기 추가 운영비 1천만원을 지원한다.
교육청은 매년 병원형 위센터 운영 성과를 측정하고, 학생·학부모·교사를 대상으로 만족도 조사를 해 다음 교육 계획 수립 때 적극적으로 반영할 계획이다.
강지언 연강의료재단 이사장은 "최초의 병원형 위센터 수탁 기관으로 선정돼 막중한 사명감을 느끼고 있다"며 "학생들이 치유돼 학교로 돌아가 건강하게 성장할 수 있게 온 힘을 기울이겠다"고 말했다.
교육청은 지난해 정신건강의학과 입원 치료를 받은 64명의 학생에게 약 1억원의 학생 심리치료비를 지원했다.
khc@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