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TV, 콘텐츠사용료 산정기준안 마련해 PP에 설명

연합뉴스 2025-01-23 00:00:29

방송 매출과 시청 점유율 증감 등 반영

한국케이블TV협회 SO협의회 콘텐츠 사용료 산정기준안 설명회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한국케이블TV협회 SO(종합유선방송)협의회가 '콘텐츠 사용료 산정 기준'을 마련해 설명회를 연다고 22일 밝혔다.

협회는 현재 SO의 수신료 매출 대비 총 프로그램 사용료 지급률은 90%에 육박하고 있으며, SO가 방송사업을 지속하기 위해서는 콘텐츠 사용료 산정 기준 마련이 시급한 실정이라고 강조했다.

설명회는 이날 오후 서소문에서 실시간 방송콘텐츠 담당자 및 유관 협회·단체 관계자들을 대상으로 개최된다.

발제자로는 그동안 업계와 함께 산정 기준안 마련에 참여한 곽정호 호서대 교수가 나선다.

곽 교수는 사전에 배포된 자료에서 "케이블 TV 방송 매출은 지속 감소하고 있는데 콘텐츠 사용료는 지속 증가해 방송사업이 적자로 전환된 SO 사업자가 많다"며 "전년 대비 인상 또는 인하로 콘텐츠사용료를 지속 지급할 경우 케이블TV는 머지않아 방송사업이 불가할 것으로 보인다"고 말했다.

그러면서 제안한 새로운 대가 산정의 기준을 통해 협상력에 크게 좌우되지 않고 매출액과 수익성 등 시장성과에 연계한 시스템 마련의 필요성을 강조했다.

세부적으로는 방송 매출 증감을 반영해 사용료를 산정하고, 향후 3년간 전년도 사용료의 40~80%를 보장해 사용료 급변을 예방하자는 내용이 기준안에 포함됐다.

유사 채널끼리 군을 형성해 시청 점유율과 평가 점수를 활용한 상대 평가로 사용료를 배분하고, 군별 시청 점유율 증감에 따라 전체 사용료 일부를 재배분하는 방식도 언급됐다.

협회는 이번 기준안은 SO 업계가 방송사업을 지속하기 위해 설정한 지향점이며, 이후 콘텐츠 사의 의견을 충분히 수렴하여 최종적으로 대가 기준을 완성해 갈 것이라고 설명했다.

li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