與, 공수처 '尹 강제구인·가족접견 금지'에 "망신주기 목적"

연합뉴스 2025-01-23 00:00:21

"통진당 사건 이석기도 가족 접견 허용…인권 유린 자행"

(서울=연합뉴스) 류미나 기자 = 국민의힘은 22일 고위공직자범죄수사처가 윤석열 대통령에 대해 강제 구인을 시도하고 있는 것을 두고 "소환 불응에 대한 분풀이와 망신주기에 목적이 있는 듯 보인다"고 비판했다.

신동욱 수석대변인은 이날 논평에서 이같이 밝힌 뒤 공수처를 향해 "그래도 국민의 혈세로 월급을 받는 사람들이 사실상 특정 정당, 특정 세력의 하수인 노릇을 해서야 되겠나"라고 덧붙였다.

가족 접견과 서신 수·발신 금지 명령을 내린 것을 두고도 "과거 통합진보당 사건 당시 검찰은 이석기 전 의원에 대해 서신 수·발신을 금지했지만, 직계존비속에 대한 접견은 허용한 바 있다"며 "현직 대통령이 이석기보다 더 가혹한 대우를 받는 것이 상식적인 일인가"라고 지적했다.

신 수석대변인은 "사건 관계자 대부분이 구속된 상태에서 증거 인멸 운운하며 인권 유린까지 자행하고 있는 공수처의 행태에 국민과 법조계의 비판이 커지고 있다"며 "'공수처 해체의 날'이 얼마 남지 않았다"고 주장했다.

권영세 비상대책위원장은 이날 TV조선 인터뷰에서 공수처의 윤 대통령 강제 구인 시도에 대해 "해 봤자 진술을 거부할 텐데 아무런 의미가 없음에도 그렇게 하는 것은 대통령을 욕보이는 것 외에 다른 의도가 뭐가 있는지 잘 모르겠다"며 "대통령을 욕보이기 위한 행태라면 대단히 잘못됐다"고 지적했다.

한편, 김문수 고용노동부 장관은 전날 국무회의 종료 후 간담회에서 "옛날에 나도 수없이 감옥을 들락날락했지만, 그때도 가족 면회는 허용했다"며 "그 엄혹한 시절에도 가족을 못 만나게 한 적은 없는데 어떻게 대통령한테 그럴 수 있느냐. 이는 인권 유린에 해당한다"는 취지로 발언했다고 여권 관계자가 전했다.

국민의힘 신동욱 수석대변인

minaryo@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