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응답자의 92.3%, 추가경정예산 필요해"
(서울=연합뉴스) 차민지 기자 = 국내 소상공인 10명 중 7명이 지난해 경영실적이 좋지 않았다고 응답했다.
소상공인연합회는 22일 음식·숙박업, 도소매업, 개인서비스업 등에 종사하는 전국 소상공인 1천24명을 대상으로 지난 15∼19일 실시한 '2025년도 소상공인 신년 경영 실태조사' 결과를 발표했다.
조사 결과에 따르면 응답자의 69.2%는 작년 경영성과가 '나쁨'이라고 답했다.
경영부진 사유로는 '경기 악화에 따른 소비심리 위축'(81.9%)이 가장 많았다.
이어 '부채 증가 및 금리 인상에 따른 금융비용 부담'(39.3%), '고물가에 의한 원부자재, 재료비 등 가격 인상'(37.9%) 순으로 나타났다.
작년 사업체의 월평균 영업이익은 응답자의 64.5%가 '0∼300만원'이라고 응답했다.
'0∼100만원'이 23.6%, '100만∼200만원'이 21.4%, '200만∼300만원'이 19.5%로 각각 조사됐다.
소상공인들은 올해 경영 전망도 부정적으로 봤다.
응답자의 66.0%가 올해 경영 상황이 더 악화할 것으로 예상했다.
설 명절 특수 기대감에 대해서도 응답자의 69.3%는 부정적일 것이라고 답했다.
소상공인들은 추가경정예산, 신용카드 소득공제율 확대, 경기부양 캠페인 등이 필요하다고 봤다.
소상공인 지원을 위한 추경 필요성에는 응답자의 92.3%가 필요하다고 답했다.
소상공인 사업장 신용카드 소득공제율 및 한도 확대 필요성에는 응답자의 86.2%가 필요하다고 했다.
이 외에 착한선결제 운동 전개 등 소상공인 경기부양 캠페인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70.1%, 지역사랑상품권 발행이 필요하다는 응답이 68.9%, 소상공인 온누리상품권 사용처 확대가 필요하다는 응답이 67.4%로 각각 조사됐다.
류필선 소공연 전문위원은 "소상공인들이 올해 경기 회복 전망을 부정적으로 보는 것으로 나타났다"며 "응답자의 92.3%가 추경을 필요로 하는 것으로 나타난 만큼, 가용한 정책 수단을 총동원해 내수 경기 부양에 나설 필요가 있다"고 강조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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