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서울=연합뉴스) 박원희 기자 = 통영국제음악재단은 '베를린필 진은숙 에디션' 음반이 국제 클래식 음악 어워드(ICMA)에서 현대음악 부문 음반상을 받았다고 22일 밝혔다.
'베를린필 진은숙 에디션'은 베를린 필하모닉이 2005년부터 2022년까지 17년간 연주한 작곡가 진은숙의 주요 관현악곡과 협주곡을 녹음한 음반 세트로 2023년 12월 발매됐다.
사이먼 래틀을 비롯해 정명훈, 대니얼 하딩 등의 지휘자, 바이올리니스트 크리스티안 테츨라프, 첼리스트 알반 게르하르트, 소프라노 바버라 해니건, 피아니스트 김선욱 등이 참여했다.
ICMA 심사위원단은 "한국 작곡가 진은숙과 베를린 필하모닉 오케스트라의 긴밀하고 풍요로운 관계를 가장 완벽한 형태로 담아냈다"며 "21세기의 첫 사반세기에 가장 중요한 작곡가 중 한 사람인 진은숙을 충실하고 입체적으로 그려낸 초상이기도 하다"고 평가했다.
ICMA는 세계 각국의 클래식 음반 전문지와 방송국 등의 관계자들이 선정하는 상이다. 시상식은 오는 3월 19일 독일 뒤셀도르프에 있는 콘서트홀 '톤 할레'에서 열린다.
2022년부터 통영국제음악제 예술감독으로 활동하는 진은숙은 베를린 필하모닉, 바이에른 슈타츠오퍼 오케스트라, 앙상블 앵테르콩탕포랭 등으로부터 작품 위촉을 받고 작업 중이다. 오스트리아 물리학자 볼프강 파울리와 스위스 정신의학자 카를 융의 교류를 소재로 한 오페라는 직접 대본을 집필해 5월 18일 독일 함부르크에서 초연할 예정이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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