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낡은 규제 혁신해 세계로" 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 개최

연합뉴스 2025-01-22 19:00:08

AI 생태계 구축과 역기능 최소화 등도 강조

2025년 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

(서울=연합뉴스) 이정현 기자 = 방송통신위원회 등 주최로 22일 강남구 코엑스에서 열린 '2025년 방송통신인 신년인사회'에서는 낡은 규제 혁신을 통한 경쟁력 강화 필요성이 강조됐다.

한국정보통신진흥협회장 자격으로 참석한 유영상 SK텔레콤[017670] 대표는 개회사에서 산업 전반에 걸쳐 인공지능(AI) 기반 디지털 혁신이 가속화되고 있다고 밝혔다.

유 대표는 "CES 2025에서 모든 국가와 기업이 AI에 몰입해있다는 것을 체감했다"며 "지난해까지는 잠재력과 가능성을 보여주는 사례 위주였다면 올해는 다양한 부문에서 실제화된 사례가 다수 소개돼서 인상적이었다"고 말했다.

이어 "AI는 정보통신기술을 포함해 모든 산업의 비즈니스 모델을 변화시키고 있다"며 "AI 기본법 통과로 체계적 성장 기반을 마련하고 안전하고 지속 가능한 AI 생태계를 구축해 선도국으로 자리매김하는 초석을 만들었다"고 덧붙였다.

유 대표는 퇴장 때 취재진에 미국의 대규모 AI 투자 계획과 관련해서도 "진짜라면 굉장한 프로젝트이고 우리나라에도 그런 프로젝트가 생겨야 할 텐데 노력해보겠다"며 "여러 AI 서비스가 나와서 세계 시장에도 진출할 환경이 만들어져야 한다고 생각한다"고 했다.

엔비디아의 그래픽처리장치(GPU) H100 도입 등 컴퓨팅 관련 계획과 관련해서는 "이미 도입돼 곧 서비스될 것이고 H200도 3월 정도에는 들어올 예정"이라고 설명했다.

한국방송협회장으로 참석한 방문신 SBS[034120] 사장은 "2023년 기준 국내 방송프로그램의 수출은 6억달러를 돌파했으나 방송광고 매출은 19.2%나 하락하는 등 환경은 엄혹하다"고 밝혔다.

그러면서 "시대가 달라졌는데 국내 방송 산업에만 적용되는 낡은 규제들이 미래 먹거리를 위한 방향으로, 사업자의 창의성을 북돋우는 방향으로 전환되기를 바란다"고 강조했다.

방송통신위원회 김태규 위원장 직무대행은 "급변하는 환경 속에서 우리 미디어 기업이 글로벌에서 당당히 경쟁할 수 있는 기반을 조성하기 위해 방송 광고, 소유 겸영 등 규제를 혁신하고 방송과 OTT를 아우르는 미디어 법체계를 마련하겠다"고 말했다.

이어 "AI 등 신산업 성장을 촉진하면서도 역기능을 최소화하는 이용자 보호 체계를 마련해 모든 국민이 누리는 미디어 동행 사회를 만들겠다. 플랫폼 불공정 행위 관련 제도도 정비하겠다"고 덧붙였다.

이날 행사에는 국회 과학기술정보방송통신위원회 최형두·김현 간사와 의원, 주요 방송사 대표, 방송 통신 관련 기관장들도 참석했다.

lisa@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