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케이블카 상부 정류장, 멸종위기 산양 서식지…친환경 케이블카는 어불성설"
(강원 고성=연합뉴스) 류호준 기자 = 환경단체가 강원특별자치도와 강원 고성군이 추진 중인 '설악산 울산바위 케이블카' 사업 중단을 촉구했다.
녹색연합은 22일 성명을 내고 "강원도와 고성군은 설악산을 단순한 관광지로 전락시키고 있다"며 "설악산은 대한민국의 생태적, 역사적, 문화적 유산이 응집된 공간으로 이를 훼손하는 행위는 용납될 수 없다"고 주장했다.
이어 "케이블카 상부 정류장으로 거론되는 성인대는 천연기념물이자 멸종위기 야생생물 산양의 서식지"라며 "해당 지역이 국립공원 지역을 벗어나 있다고 '친환경 케이블카'라고 칭하는 것은 어불성설"이라고 강조했다.
또 "설악산은 우리의 자연유산일 뿐만 아니라 전 세계적으로 보전의 가치가 인정된 생태적 보물"이라며 "케이블카 설치 계획을 즉각 철회하고 지속 가능한 방식으로 설악산을 보존하기 위한 대안을 모색하라"고 덧붙였다.
강원도와 고성군은 오는 2029년까지 토성면 성인대 일원에 설악산 국립공원과 바다 조망이 가능한 2.3㎞의 케이블카를 조성할 예정이다.
ryu@yna.co.kr