총사업비 1조 376억원 투입…"영랑호를 시민의 품으로"
(속초=연합뉴스) 류호준 기자 = 강원 속초시가 영랑호 일원에 대규모 관광단지를 조성한다.
시는 22일 오후 영랑동 속초문화예술회관에서 시정보고회를 열고 '자연과 미래를 위한 새로운 변화, 영랑호 관광단지 조성' 프로젝트를 공개했다.
민간 사업자인 신세계센트럴시티가 제안한 이번 사업에는 오는 2031년까지 총사업비 1조 376억원이 투입될 예정이다.
사업 목적은 영랑호 녹지를 보전해 시민에게 돌려주는 것과 북부권 경제 활성화다.
현재 영랑호는 보행자와 차량이 혼재하며 발생하는 안전 문제, 일방통행에 따른 교통 불편, 산불로 훼손된 펜션의 장기방치로 인한 주변 경관 훼손 등 여러 문제가 산적해 있다.
이에 시는 2040 속초시 도시기본계획에 영랑호 관광단지를 반영, 민간투자 제안사업으로 관광단지 조성을 추진했다.
시는 이번 사업을 통해 보도와 차도를 분리하고 중간에 산림대를 조성해 시민들에게 산책로를 제공하며, 양방향 도로를 개설해 교통편의도 높일 예정이다.
또 가로등 및 빛 공해 저감 조명시설을 설치, 야간에도 시민이 안전하고 쾌적하게 이용할 수 있는 산책로를 조성한다.
이 밖에 인근 교통시설 확대와 문화, 체육시설 확충 등이 포함돼 있다.
시는 이 사업을 통해 약 6조 2천억원의 경제적 파급효과와 연간 2천명 이상의 일자리 창출 효과를 기대했다.
이병선 시장은 "단순한 관광 인프라 확충을 넘어 시민이 체감할 수 있는 삶의 질을 높일 수 있도록 추진하겠다"며 "영랑호를 시민의 품으로 돌려드리겠다"고 말했다.
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